p.82 소망하는 마음으로 지어서 대상과 반대의 성질을 지니게 된 이름을 떠올린다. 생의 험한 면을 본 이들은 그런 작명을 한다. / 유일한 것이 너무 드문 서울로, 뭐가 최고인지 결코 알 수 없는 도시로 돌아갈 시간이다.
안녕을 바라는 사람들을 향해 간다. 더 이상 젊지 않은 모부에게, 헤어질 연인에게, 새롭게 사랑하게 될 연인에게.
우리 앞엔 아름답고 험준한 세월의 강이 펼쳐져 있다. 그 강을 오래오래 안녕히 건너가기를 바라는 봄이었다. p.89 지나간 일을 노여워하지 않고 다가올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을 본다.
우리는 더 이상 천둥 번개에 울지 않는다. 우리를 울리는 건 다른 문제들이다. p.91 삶이 기쁨인지 슬픔인지 구분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가 아는 것은 잘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뿐이다. 살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지 않듯이. p.98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일들이 누구에게나 있고 그런게 모여 생활이 된다.
생활의 총합은 인생이 되고 말이다. p.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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