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완전무장을 한 체 집을 나왔습니다. 고글까지 쓰고 있던 이유는 이 날 자전거를 타고 영화관 인근에 있는 식당을 방문하기 위해서인데요.
저녁 무렵에 자전거를 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은근히 날파리들이 많이 날아다녀요. 언제한번 퇴근 후 자전거를 타고가다가 날파리가 눈에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눈물을 흘릴정도로 아팠다는....
그 이후 고글을 사서 자전거를 탈 때면 꼭 쓰고 다닙니다.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땅을 보거나 앞만 보면서 움직일거예요.
하지만 이 날 저는 신호등을 대기하면서 우연치 않게 하늘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어떻게보면 가까운거 같으면서 먼 시야에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는데요.
때마침 구름 뒤에서 해가 지는 모습이었어요. 구름에 가려져서 해는 볼 수 없었지만 강렬한 햇빛만큼은 구름 사이로 환하게 비추고 있는 것 같았죠.
저에게 있어서는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감성이었고 딱 이루어 말할 수 없는 천지개벽?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곳이 한강이라면 조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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