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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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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의 갈대들은 꼿꼿이 서서 바람을 맞이한다 하늘하늘 선선한 바람은 시원하기만 하다할지라도 그럼에도 무겁게 짖눌리는 갈대 옆으로 말없이 흘러가는 강줄기는 이러한 참극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제 갈길을 꿋꿋이 가버리고 만다 이를 따라 갈대들은 잠시 주춤했던 모양새를 곧추 서고는 이미 흘러가버린 바람을 기억속에서 이내 지워버린다 그리고는 새로 불어올 바람을 맞이할 채비를 서두른다 그러나 줄기 마디마디에 새겨진 접힌 자국은 결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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