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A조의 경우의 수를 1차전 결과까지 반영해 계산하면, 2위가 무조건 더 낫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32강 상대 이름값만 보면 2위 루트가 다소 편해 보이지만, 휴식일과 이동 거리, 고도 차이, 16강 이후 동선까지 고려하면 오히려 5대5에 가까운 조건부 상황으로 바뀌는 편이다. 초기 생각은 A조 2위가 B조 2위와 만나는 구도에서 2위가 유리하다는 것이었으나, 1차전에서 캐나다-보스니아, 카타르-스위스가 모두 무승부로 끝나면서 B조 2위가 누구인지 확정되지 않았다. 반대로 A조 1위가 만나는 3위 라인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C·E·F·H·I조의 3위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팀이 붙는 게 아니라, 12개 조의 3위 중 상위 8팀이 살아나고 그 조합에 따라 1위의 상대가 자동 배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1위가 정해질 때까지 A조 1위의 상대를 확정할 수 없고, 2위가 살짝 유리하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1차전이 끝난 뒤의 핵심은 3위 팀의 강도 변화와 1위의 상대 조합 예측이다. 현재는 C·E·F조의 3위 중에서도 현재 표면상 3위권에 브라질·모로코·에콰도르, 네덜란드·일본이 걸릴 가능성이 보이지만, 이는 1차전의 임시 순위에 불과하다. 따라서 1위가 약한 3위 팀과 만난다는 낙관론은 위험하다. B조의 2위 역시 전력은 만만치 않다. 스위스의 조직력과 압박, 캐나다의 기동성, 카타르·보스니아의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2위 루트의 난이도는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현재로서는 2위 루트의 기대값은 양호하나 상대가 확정되기 전에는 ‘꿀대진’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남은 일정에서 1위 루트는 회복 시간과 이동 거리 면에서 이점이 크다. A조 1위의 마지막 경기와 32강 진출 여부가 확정되면 멕시코시티에서 16강전을 치르는 구조가 유리하고, 2위의 경우 LA로 이동해 짧은 휴식과 저고도 환경에서의 경기 준비가 가능하다. 멕시코전의 승패 여부에 따라 조별 최종 순위가 달라지며, 남은 남아공전의 선택지 역시 영향을 받는다. 16강까지의 난도는 1차전의 핵심 결과에 따라 달라지며, 32강에서의 상대도 고도와 이동 시간을 포함한 전체 운영이 좌우한다.
최종적으로는 순위를 고르는 문제가 아니라 멕시코를 잡아 남은 경기를 최대한 유리하게 끌고 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6월 15일 기준으로는 32강 한 경기 승률만 보면 A조 2위가 약간 유리할 수 있지만, 상대가 스위스나 다른 강팀으로 바뀌면 상황은 다시 뒤집힐 수 있다. 따라서 2위 루트의 이점은 분명하지만, 16강 이후 운영과 경기 환경을 고려하면 1위가 낫다는 결론이 얻어진다. 마지막으로, 남은 일정에서의 핵심은 멕시코전의 승리가 마지막 남아공 경기의 선택지를 가장 넓히는 길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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