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화요일이라고 해서 웨이팅이 없을 거라 생각했고 설악산 하산 후 1시쯤 여유롭게 찾아갔지만 재료 소진으로 매장은 이미 마감에 가까운 상황이었다.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뒷문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계속 둘러보자 여자 사장님이 나오셔서 오전 재고는 이미 솔드아웃되었다고 전했다. 오후 2시 30분에 다시 오라거나 내일 9시 30분에 오라는 안내가 이어졌고, 다들 아쉬움이 남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떡이 왜 이리 궁금한지에 대한 의문만 커져만 갔다.
다음 날은 바로 모자에 챙을 얹고 달려가 근처에서 수요일 오전 9시 30분에 맞춰 오픈런을 시도했다. 다만 수요일도 비가 조금 내리는 날이라 현장에는 이미 긴 웨이팅이 형성되어 있었다. 건물을 둘러싼 대기줄은 길이가 상상 이상으로 길게 늘었고, 약 20분 정도 기다리자 뒤쪽까지 대기표를 배부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1팩에 8알이 담겨 있고 인당 최대 2팩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한 팩에 5,000원으로 매겨져 있었다. 택배 서비스는 현재 중단된 상태로 보였고, 숙소까지 들고 돌아갈 자신이 없어 카페에서 몰래 하나를 꺼내먹었다. 처음 맛을 본 순간 입 안 가득 몰캉몰캉하고 쫀득한 식감이 펼쳐졌으며, 흰 가루가 입에 붙지 않아 깔끔했고 팥은 과하지 않게 적당해 떡의 본맛을 살려주었다. 차갑게 먹는 것도 좋지만 약간 데워 먹으면 더 맛있다는 조언이 남겨져 있었다.
그 맛은 한 입에 단번에 퍼지며 지속적으로 다시 생각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수상한 점이나 특별히 비밀스러운 요소를 찾기보다도 순수하게 떡의 질감과 팥의 밸런스가 주는 만족감에 집중되는 맛이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맛집을 찾아 흩어진 여정은 결국 만족으로 귀결되었고, 그날의 경험은 시장을 쫓아다니며 음식을 찾아다니는 즐거움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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