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시내에서 차로 약 45분 남짓한 서쪽 길목에 위치한 페더데일동물원은 100% 호주 토종 동물의 천국으로, 호주 고유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울타리 없는 근접 교감형 구조로 일반 동물원처럼 멀찍이 바라보는 대신 직접 걸어 들어가 코앞에서 캥거루에게 먹이를 주고 부드러운 털을 만져볼 수 있어 진짜 호주 야생을 체감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블루마운틴 투어와의 연계 코스로도 많이 찾는 로컬 감성의 명소로, 시내에서 동선이 편리해 당일치기 방문도 부담이 없다.
입장권을 열면 배치된 지도 속 동물들이 눈에 띈다. 먹이 비용은 캥거루 줄 밥이 한 개당 5달러로, 가이드의 안내로 팀당 1개만 사도 된다고 하지만 동반자의 설득으로 2개를 주문하는 사례도 있었다. 코알라의 특징은 유칼립투스 잎을 주로 섭취하는 점인데, 하루에 20시간가량은 수면상태로 보내는 경향이 있어 깨어 있는 순간을 포착하는 행운이 따라붙는다. 코알라는 부드러운 털과 묘하게 느긋한 움직임으로 관람객의 애정을 한몸에 받는다. 쿼카는 작고 둥근 모습으로 귀여움을 더하지만 만지면 벌금이 부과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멸종 위기 취약 등급으로 보호가 강화된 존재인 만큼 사람의 접촉은 금지된다. 펭귄 역시 추위를 버티는 특성상 몸에 얇은 기름막이 있어 손대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차가운 바람 속에서 작게 움직이는 모습이 또 하나의 볼거리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동물들은 아기 주머니를 찬 유대류가 공통점으로, 아직도 멀지 않은 미래에 멸종동물로의 진입 우려가 언급되기도 한다. 아침에 방문하면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어 오픈런의 가치가 크다. 다소 생동감 넘치는 방문객의 시선 속에서는 길잡이의 안내에 따라 동물들의 흐름을 따라가며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하는 경험이 이곳의 하이라이트로 남는다. 방문 시에는 각 동물의 체온과 안전을 우선하는 관리원의 안내를 따라야 하며, 먹이 체험과 관찰 구역은 구분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쿼카의 보호 필요성 및 펭귄과 캥거루의 특성상 야생동물의 생활 습관에 맞춘 존중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짧은 코스가 아닌 하루를 통째로 투자해도 손색없는 체험으로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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