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어져 지낸 지 2주가 된 부부의 일상은 이별의 아픔이 아닌 이별의 여백처럼 남다른 소중함으로 남아 있다. 이 공간에서의 식사 시간이 그 시간을 더욱 빛낸다고 여겨지며, 편안하고 캐주얼한 분위기의 공간은 대화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 구의역 근처의 구의동에 위치한 주하객잔은 이러한 공간의 가치를 먼저 체감하게 하는 곳이다. 테이크아웃 이벤트로 커피를 혜택가에 제공하는 부분은 공간 이용 비용을 어느 정도 덜어주는 취지로 읽힌다.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 점은 편안한 분위기와 조명,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조도가 함께 어우러진 공간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주하객잔은 퓨전 중식 주점으로, 중화요리를 식사로도 술안주로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포지션을 제시한다. 광장동에 본점이 있고 분점을 낸 만큼 맛에 대한 신뢰가 어느 정도 확인된 상황으로 보인다. 테이블오더로 편하게 주문 가능한 시스템도 갖추어 있다. 메뉴로는 주하짬뽕(맵기 조절 가능), 주하깐풍기, 군만두, 꽃빵튀김 등이 대표적으로 소개된다. 기본 안주로는 단무지와 자차이 무침, 그리고 누룽지과자 같은 특색 있는 구성물이 먼저 나와 맛의 기대감을 높인다.
튀김 요리의 정통성은 군만두를 맛보자마자 분명히 드러난다. 바삭하고 바삭한 식감 속에 느껴지는 풍성한 튀김 맛은 이곳의 강점으로 꼽히며, 꽃빵튀김 역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으로 인상적이다. 연유와 함께 나오는 튀김꽃빵은 달콤한 연유에 찍어 먹거나 함께 곁들여 먹는 방식으로 맛의 차이를 즐길 수 있다. 짬뽕은 매운 정도를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1단계 역시 꽤 매운 편으로 느껴질 만큼의 청양고추 맛이 강하게 다가온다. 면발은 탱글하고 양도 충분해 식사로서의 만족도가 높다.
주하깐풍기는 본점에서도 호평을 받는 메뉴로 여겨지며, 구의점에서도 비슷한 평가를 받는다. 매콤한 맛이 강한 편이고, 닭고기의 질은 높아 씹을 때마다 육즙이 풍부하게 터져 나온다. 소스 또한 일반적인 깐풍 소스와 다른 풍미를 지니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고퀄리티 버전의 닭다리 맛과 유사한 인상을 준다. 전반적으로 이곳의 음식들은 매콤한 편이라 방문 시 맵기 수준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주변의 분위기는 중년의 부부가 함께 식사를 즐기는 모습에서도 편안하고 기분 좋은 식사 공간임을 확인하게 한다. 구의역 근처의 이 술집은 편안함과 만족스러운 맛을 동시에 제공하는 곳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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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튀김 잘하는 구의역 술집 | 주하객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