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역 2번출구에서 도보로 2분 거리, 2층 우체국 옆에 위치한 용삼계탕은 좁고 북적이는 골목의 진짜 맛집으로 오랜 단골이었다. 회사가 종로로 이전하면서 점심시간의 익숙한 풍경과 작별하게 되었고, 그 아쉬움을 남긴 채 마지막 기억으로 남는다. 메뉴는 반계탕과 한 마리, 간단하게 이 두 가지뿐으로 구성되어 있고 포장도 가능하다. 남성 손님이 한 마리를 도전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는 반계탕으로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뚝배기 속으로 보글보글 끓는 국물과 함께 찹쌀밥이 닭 속을 가득 채우고, 국물의 진하고 따뜻한 기운이 속을 풀어준다. 북적이는 매장 한켠에서 보이는 사진에는 남성 손님이 주를 이루지만, 음식의 맛은 시선을 끌 만큼 특별한 비주얼보다는 속을 든든히 채우는 정직한 맛이다.
여름이 오기 전이라도 복날이 다가오면 기다림이 더 길어질 수 있어 조심스럽게 방문 시기를 고르는 편이 좋다. 양파, 오이, 케일, 고추장이 넉넉히 나오고, 부족한 반찬은 사장님의 친절한 섬세함으로 케일이 더 보강된다. 닭가슴살은 케일에 싸서 고추장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고, 점심 3시 전까지는 술이 판매되지 않지만 인삼주를 권하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항상 긍정적이다. 한 잔만 부탁하면 작은 소주병으로 반 정도, 혼자 찾으면 잔 하나 정도가 제공된다. 국물에 인삼주를 살짝 섞어 떠먹는 한 숟갈은 건강하고 따뜻한 느낌을 남기며, 합법적인 분위기의 소소한 즐거움으로 여겨진다.
회사이전으로 종로에서의 점심 풍경이 바뀌었지만, 논현 용삼계탕을 떠올리게 하는 기억은 여전히 남아 있다. 좁고 북적였던 공간에서 맛본 따뜻한 국물의 한 숟갈, 몰래 마신 인삼주의 여운, 사장님의 케일 추가 배려는 특별한 날의 기분을 전한다. 특별한 비주얼이나 화려함보다는 진짜 밥 한 끼의 포근함이 남아 있는 곳이 바로 용삼계탕이었다. 남겨진 마지막 기억은, 그리운 점심 맛집으로서의 가치를 조금도 잃지 않는 속 든든한 한 끼의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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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논현역 맛집 용삼계탕 / 회사 점심의 마지막 단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