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사건을 상담하다 보면 정말 자주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변호사님, 제가 말만 잘하면 되지 않나요?"
, "제가 한 얘기 그대로만 하면 되잖아요." 하지만 10년 넘게 형사 사건을 지켜본 결과는 정반대입니다.
사람은 위기 상황에서 평소의 언어가 나오지 않습니다. 수사관의 질문 방식, 조사실 분위기,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단어 하나 때문에 사건 흐름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오늘은 그중 실제 사건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몇 가지 장면을 중심으로, 왜 형사조사에 변호사 동석이 필수인지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사건이 뒤집힌 조사실 몇 년 전 사건이었습니다.
조사가 시작되고 수사관이 탁자 위에 종이 몇 장을 툭 밀더니 말했습니다. "이 날, 이 시간.
어디 계셨어요?" 저는 처음 보는 자료였습니다.
의뢰인도 순간 얼어붙더니 "그게... 그날은..."
하며 말을 흐리기 시작하더군요. 제가 수사관에게 잠시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조사실 밖에서 의뢰인에게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