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유 제가 직접 여행한 나라와 도시들을 정리할 목적으로 사진과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2017.02 아침부터 짐을 이고 지고 킹스크로스역에서 유로스타를 타고 브뤼셀로 넘어왔다. 국경을 넘자마자 유심은 말썽이고 비는 오고 울퉁불퉁 보도블록에 순간 캐리어를 던져버릴까, 내가 왜 이 고생을 하고 있지, 아름다운 건물도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캡처해 둔 숙소 주소를 가지고 지하철을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길을 물으며 끝까지 택시를 잡아 타지 않은 건 오기였다. 아직 지칠 준비가 안되었다.
지칠 때를 상정하고 거기까지만 더 해보자는 식으로, 갱신하며. 이런 것도 인생이 될 수 있을까?
벨기에에 머무는 내내 흐리고 비가 왔다. 여전히 유심은 먹통이고 한없이 가라앉은 기분으로 브뤼헤행 기차를 탔다.
사실 역에 도착만 하면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지도도 구하고 길도 물을 생각이었다. 어떻게든 굴러가는 게 나의 여행이었으니까 조금은 안일한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브뤼헤 기차역은 적막만이 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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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12. 벨기에 브뤼셀⁃브뤼헤⁃겐트 : 다가오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