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유 제가 직접 여행한 나라와 도시들을 정리할 목적으로 사진과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2017.02 흐린 하늘에 명품 매장이 즐비한 룩셈부르크 거리와 광장 쪽 말고 아래 산책로로 마냥 걸었다. 겨울이 한창인데 빨강과 노랑 사이 낙엽들이 소복이 쌓인 길을 걷다, 사람을 만나면 그냥 스치는 것일 뿐인데도 반가워 조금 들떴다.
혼자가 좋아 아래로 아래로 걸으면서도 외로워하고 또 들뜨는 장면은 마치 내 삶의 요약 같기도, 하이라이트면 안 되는데. 그렇게 한참을 걷다 발에 채는 잎들을 툭툭 털고 벤치에 앉아 후아 숨도 쉬고 풍경을 보고, 한참을.
다시 거리로 나와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셨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그러나 또 해내야 할 일이 생기면, 어떻게든 하겠지. 혼자서도 잘해요.
닥치면 해내요. 그럴 수 있다.
할 수 있다. 나는 사람을 그리워 할 수도, 반가워 할 수도 있는 사람이니까.
어쩌면 삶의 동력은 죄책감. 떠나온 만큼 머무를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2. 23.
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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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13. 룩셈부르크 : 어쩌면 삶의 동력은 죄책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