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나헌티로 보냈소? 나가 워쩌기를 바랬소?
시선은 동고새를 향한 채 젊은이가 넙죽 말을 받는다. 잘 살기를 바랬제.
그 사람은 아니었을 것이오. 그 사람은 되련님 곁에서 죽기를 바랬을 것이오.
나는 죽어도 좋은 신념이 있었제만 그 사람헌티는 없었다. 그래 살라고 보낸 것이여.
니헌티 가먼 살 중 알았다. 그 사람헌티는 되련님이 신념이었소.
수십 년 묵어 발효되고 증류된 순수한 슬픔이 출렁출렁 목구멍을 타고 넘어온다. 사랑이 워치케 신념이 된다냐. (…) 사람이 좋아 목숨을 거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도련님은 몰랐다.
혼령이 되어서도 도련님은 여전히 모른다. 도련님에게 신념은 한 사람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무엇이다.
저 하나 바꾸기도 어려운 게 인생이란 걸, 부잣집 도련님은 모른다. 아니 도련님은 아는 무엇을 그가 모르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걸 굳이 부정할 생각도 없기는, 했다. 도련님과 그는 타고난 태생만큼 다른 사람, 그러니 달리 산 것이라고, 그는 그렇게 믿었다.
<숲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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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나의 아름다운 날들 : 정지아 단편소설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