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위험성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가끔은 고스톱 자주 치고 전화번호 몇 개 외우고 있으면 안 걸리는 줄 아는 사람도 있다. 나는 할머니께서 치매를 오래 앓으셨고 그동안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간병을 하셨기 때문에, 이 질병을 옆에서 자주 지켜보았다.
비교적 순한(?) 치매도 있지만 욕을 하거나 옷을 벗거나 음식을 마구 먹거나 배회하거나 툭하면 의심하는 등 다소 과격한 치매 유형도 많다.
치매는 환자뿐 아니라 돌보는 가족의 고통이 크다. 큰고모께서 치매를 무척 오래 앓다가 올해 돌아가셨다.
큰 고모부께서는 10여 년을 집 밖에 나오지도 않으시고 고모님을 돌보시면서 남은 평생을 늙어가셨다. 예전에 한 번 뵈었는데 집안이 말이 아니었다.
배우자의 할머니와 외할머니께서는 치매환자다. 할머니는 요양기관에 계시지만 외할머니는 외삼촌이 돌보고 계신다.
집 안 가전제품이 폭발한다며 아무것도 켜지 못하게 하거나,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께서 곧 오신다면서 집 안을 다 뒤집어 치우시거나 혹은 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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