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하는 와인은 미국의 레드와인 씨볼드 셀러스의 볼드 와인 컴퍼니 까베르네 소비뇽 2021으로, 13.8% 알코올도수의 750ml 병이다. 이 와인은 직접 제조에 참여하기보다 큐레이션과 수입·판매의 형태로 소개되는 사례로, 베터베버리지컴퍼니의 마스터 소믈리에 데니스 캘리와의 연계로 화제를 모은다. 병에 기재된 제조사는 인터바인 캐피털 시에네가 밸리 LLC로 표기되며, 이 역시 구조가 다층적으로 얽혀 있다.
기획자는 데니스 캘리의 동료 마스터 소믈리에 크리스 밀러이며, 밀러가 설립한 와이너리가 씨볼드 셀러스다. 씨볼드 셀러스는 2014년에 설립되어 주로 몬테레이와 샌 베니토의 피노누아와 샤르도네를 위주로 서늘한 테루아를 강조하며 프리미엄 와인을 소량 생산한다. 이 와이너리의 세컨드 브랜드가 바로 볼드 와인 컴퍼니로, 지역은 파소 로블스이며 품종은 까베르네 소비뇽이 주축인 블렌드 와인이다. 다만 병입 설비가 없던 관계로 최종 병입은 이든 리프트 빈야드에서 이루어졌다. 이 든 리프트 빈야드의 공식 법인명도 인터바인 캐피털 시에네가 밸리 LLC로 명시되었다. 2024년 두 회사의 합병으로 최종 부모 회사는 인터바인 캐피털 시에네가 밸리 LLC가 되었다.
파소 로블스 지역은 캘리포니아 와인 산지 중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가장 큰 편에 속하며 차가운 해풍과 석회질 토양이 특징이다. 이곳의 주 품종으로는 까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 까베르네 프랑 등이 꼽히며, 블렌드 와인은 까베르네 소비뇽과 말벡, 쁘띠 베르도 등을 조합해 만든다. 미국에서 단일 품종 명칭을 쓰려면 해당 품종이 75% 이상이어야 하므로, 이 와인은 86% 까베르네 소비뇽이 들어가 명칭 사용이 가능하다. 단일 품종은 아니지만, 보르도 계열 품종의 철학을 이어받은 블렌드 와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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