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의 마지막 날,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는 1,500엔 버스표를 손에 쥐고 나니 그제야 마음속에 안도감이 찾아왔습니다. 이제 남은 건 공항으로 떠나기 전, 도쿄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즐겁게 마무리하는 일뿐이었죠.
어디서 무얼 먹을까 고민하며 도쿄역 지하상가를 천천히 거닐고 있을 때, 옆에 있던 9살 아이가 점심 메뉴로 돈가스를 먹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했습니다. 아이의 구체적인 요청에 따라 식당가 곳곳을 유심히 살피던 중, 가고시마 흑돼지 전문점인 ‘쿠로카츠테이’의 간판을 발견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이곳을 도쿄역맛집이라고 생각한 건 아니었습니다. 마침 점심시간대라 식당 앞에는 이미 기다리는 분들이 있었지만, 도쿄에서의 마지막 만찬을 포기할 수 없어 대기 줄 뒤에 합류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직원분께서 메뉴판을 먼저 챙겨주셨는데, 다행히 한글이 상세하게 병기되어 있어 어떤 메뉴를 먹을지 고민하는 과정이 무척이나 수월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사진을 보며 메뉴를 고르다 보니, 지루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