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인생이 예술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저 무기력한 관조에 불과할까요?
이번에 읽은 책은 출간 당시에는 외면받았으나, 수십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세계적인 '스토너 신드롬'을 일으킨 존 윌리엄스의 소설 <스토너>입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가슴 한구석이 먹먹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주인공의 멱살을 잡고 묻고 싶어집니다.
"왜 그렇게까지 바보처럼 살았느냐"고 말이죠. # 농사꾼의 아들, 문학이라는 마법에 걸리다 소설은 19세기 말, 미주리주의 척박한 농가에서 태어난 윌리엄 스토너의 삶을 담담하게 추적합니다. 부모의 기대를 안고 농과대학에 진학한 그는 필수 과목이었던 '영문학 개론' 시간,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한 구절을 듣고 얼어붙습니다.
흙을 만지며 살 운명이었던 청년이 단어와 문장 속에 숨겨진 인간의 영혼을 발견하는 순간, 그의 운명은 뒤바뀝니다. 그는 농장이 아닌 대학 교정의 도서관을 선택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지루한 상아탑이지만, 그에게는 생애 유일한 안식처이자 전장이 시작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