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아침에 일어나 김치 냉장고를 정리하고, 할인마트 전단지를 꼼꼼히 비교하더니 장바구니를 들고 집을 나섰다. 너 점심은 밖에서 먹지?
엄마 나갔다 올게~ 그게 내가 들은 마지막 말이었다. 그날, 엄마는 시장으로 가기 전 들를 곳이 있었다.
은행이었다. 몇 달 전부터 모아둔 생활비를 정리하고, 남는 돈을 적금으로 돌릴 생각이셨다.
아마, 그게 엄마의 자존심이었을 것이다. 많이 가진 건 없어도, 자식 앞에서는 당당하고 싶으셨던 분이니까.
그날 10시 14분.. 모르는 번호 하나, 전부를 바꿔놨다 엄마의 휴대폰에 02로 시작하는 번호가 떴다.
서울 전화번호니까 은행일까, 관공서일까, 별 의심 없이 전화를 받았다. 은행 보안팀입니다.
고객님의 계좌가 현재 금융사기에 연루되어 있습니다.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고 했다.
그동안 세상 물정 모른다고 놀림도 받았던 엄마는 혹시 내가 뭘 잘못했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지금 바로 확인해드릴게요. 본인 인증만 잠깐 부...
원문 링크 : 그날 10시 14분, 엄마의 전부가 무너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