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종목 선정이 아니라 감정을 다스리는 일이라는 깨달음이 가장 크게 남는다. 시장이 크게 흔들릴 때 원칙을 지키는 것이 의외로 쉽지 않다라는 점이 실제 경험에서 확인되었다.
더 떨어질 거라는 기대에 매수를 미룬 순간이 가장 뼈아팠다.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불안감이 커져 VOO도 단기간에 크게 하락했는데, 장중 662달러 부근까지 내려왔음에도 매수가는 멈췄다. 결과적으로 시장은 반등했고, 그때 그냥 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만 남았다. 반대로 670달러에 예약 매수를 걸어둔 날에도 “혹시 더 떨어질까”라는 의심이 끊이지 않았다. 매수 후 주가가 추가로 하락하는 경우가 있었고, 그때마다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완벽한 바닥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실해졌다.
환율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다가왔다. 해외 ETF 투자자에게는 환율이 체감 부담으로 작용했고, 환율이 급등하면 주가 하락과 맞물려 마음의 압박이 커졌다. 다만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환율 역시 예측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수익보다 수량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시점을 바꾼 것도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보유 수량이 늘어나는 것이 단기 수익률보다 더 큰 가치로 다가오게 되었고, VOO 1주를 더 모으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의미를 갖게 되었다.
결국 시장 자체가 두려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불안이 더 무섭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욕심이 생기면 더 사고 싶고, 공포가 커지면 매수 욕구가 약해지는 감정의 파도는 언제나 존재한다. 그럴수록 투자 원칙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하게 남는다. 시장 예측에 의존하기보다 원칙을 지키며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앞으로도 완벽한 타이밍을 찾기보다는 정해진 원칙에 따라 VOO 투자를 이어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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