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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도망쳐온 모든 것에 축복이 있기를

 우리가 도망쳐온 모든 것에 축복이 있기를

그리고 시간이 용서하기를 바다로 가자. 바다가 보고 싶어졌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나는 상실감과 허무함이 잘 드러난 사무치는 고통이 느껴지는 작품을 좋아한다. 그래서 누군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을 꼽으라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과 황석영의 '바리데기'를 말한다.

소설 '노르웨이의 숲'은 꽤나 유명해서 영화로도 만들어졌지만 책이 원작인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듯이 이 영화 또한, 책으로 이야기를 받아들인 독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영화는 책과 어떻게 다른지 고민해보다가 이동진 평론가의 말을 듣고 생각에 깊이 잠기게 된다.

책은 좋은 의미에서 우리를 차갑게 만들어주고 영화는 좋은 의미에서 우리를 뜨겁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이성은 기본적으로 차갑다.

교양에 관한 한 영화는 책을 따라갈 수 없을 것이다. 책은 물이고 영화는 술이라고 한다.

영화가 없어도 된다고 해석하기 보다는, 영화를 봄에 있어서 책은 꼭 필요하다는 말로 해석하고 싶다. 소설 '바리데기'에서는 아들을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