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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마지막 드라이브

 25년 마지막 드라이브

"이전부터 북악산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곳엔 소중한 기억들이 깃들어 있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사회 초년생 시절부터 함께, 매주 금요일 밤마다 자전거로 한강을 지나 남산과 북악을 오르내리던 추억들이다." 저 당시 우리는 자전거에 정말 진심이었다.

결혼할때도 자전거 퍼포먼스를 ㅋㅋㅋㅋ 누군가 내게 자전거를 왜 타느냐고 물으면 나는 등산에 빗대어 답했다. 정상을 오르는 성취감이 업힐을 오르고 얻는 성취감과 비슷한데 등산에선 없는 다운힐에서 느끼는 익스트림한 즐거움이 있다고.

"유부남의 결말은 뻔했다. 한 놈 한 놈 가정을 꾸리고 먹고살기 바빠지면서, 우리를 위한 시간은 각자의 가족을 위한 시간으로 채워졌다.

나 역시 사고를 겪고 육아에 집중하게 되면서 자전거를 모두 정리했다. 그렇게 자전거는 추억 속으로 물러났다."

"그때가 그리웠던 모양이다. 사는 게 버겁고 마음이 소란해질 때마다 북악산이 떠올랐다.

그곳에 가면 왠지 복잡한 생각들은 다 흩어지고, 다시 예전처럼 개운해진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