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먼저 도착한 자리
아직 하루가 완전히 시작되기 전, 건물 벽에 먼저 햇빛이 내려앉는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지만 창문 하나하나에 각자의 하루가 준비되고 있을 시간. 도시는 늘 바쁘지만 이 순간만큼은 조금 느리다. 오늘도 빛이 먼저 도착한 자리. Epilogue 작가의 말 청주시 연정리. 이곳에는 리퍼브몰이 있다. 반품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이라 궁금한 마음에 한 번 들러봤다. 여러 물건을 둘러봤지만 결국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래도 가격은 꽤 합리적인 편이었다. 해도 뜨지 않은 흐린 날, 괜히 여기까지 와보고 싶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지만 그날의 공기와 분위기가 이 장소를 더 조용하게 만들고 있었다. 언젠가 이 사진을 다시 보게 된다면, 조금은 레트로한 기억으로 남아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