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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Isemarkt, 프렌치케이크, 인도네시안 런치

잘 알려진 듯, 잘 알려지지 않은 함부르크 마켓 Isemarkt. 규모도 꽤 크고 오래된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잘 모른다. 근처에 오래 산 한국인들도 잘 모르는 그런 시장인데 예전 집에 살 때 구글맵 보다가 보여서 몇 번 방문했는데 여기가 저렴한 시장은 아니어서 자주 오게 되지는 않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인들이 너무 좋아하는 시장임에는 분명하다. 이사를 하고는 정말 이 시장 코 앞에 살게되어서 (도보 3분 컷, 큰 도로로 나오면 바로 시장) 그래도 자주 오지 않겠나 싶었지만 밤낮을 바꿔 생활하고, 거의 함부르크 집을 비워놓은 상태로 지내는 바람에 오전에만 그것도 화/금에만 열리는 이 곳에 올 일이 거의 없었다. 이 날은 저녁식사를 초대받아 빈 손으로 가기 뭐해서 뭐라도 사갈까 하고 큰 마음먹고 다녀온 것. 원래 계획은 이 시장에서 파는 크림치즈 프로스팅 당근 케이크를 사러 온건데, 그 이후로 사장님이 가게를 제대로 오픈하셔서있지 이제 푸드트럭은 안 하시는 듯 하다. 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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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여름즐기기, 알스터 호수, 종강파티, 한미

독일은 관광 혹은 휴가로 말하자면, 먹기에 너무 반찬이 없는 그런 나라라고 생각한다. 영국이 비록 유럽에 속하기는 하지만 따로 떨어져있는 섬나라라 다른 유럽 나라들과의 접근성이 엄청 떨어지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영국으로 떠나면서 놀러오라고 말을 건넸을 때 당장 오겠다고 손드는 친구들이 꽤 많았던 것과 대조적으로 독일의 경우엔 다들 뜨뜨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던게 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함부르크로 여행을 오면 볼 만하다 싶은 것들이 몇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알스터 호수 일듯. 여긴 특히 여름에 참 예쁘다. 하기야 평소 날씨가 이렇게 나쁘니 모든건 다 날씨 좋은 여름에 예쁘겠지만. 시청사나 엘필하모니 같은 곳도 좋지만 그런건 독일 남부지역 같은 곳이 더 예쁠테니 독일 여행와서 함부르크만의 바이브를 느끼고 싶다면 알스터가 제격인것 같다. 독일은 추운 북쪽에만 바다가 있으므로, 함부르크가 해변도시는 아니지만 항구를 끼고 있는 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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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거주자의 함부르크 관광하기

원래 서울사는 사람이 남산타워 안 올라가고, 한강보트 안 타는 법이다. 함부르크에 2년을 살았음에도 정작 함부르크에서 뭔가 해본게 없어서 떠나기 전 일부러 관광객마냥 이것저것 해보기로 결심했다. 처음 이곳에 이사와서는 그래도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던 것 같은데 워낙 독일이 재미가 없는 동네이다보니 어느 순간 모든게 다 시시해져서 매일 집과 학교만을 오가는 삶을 살았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함부르크는 연속으로 2년이나 살았음에도 이 도시에 대해 아는게 없고 늘 이방인같이 느껴진다. 아래 소개할 곳들도 진작부터 구글맵에 핀해놓고 가봐야지 하고 늘 생각했던 곳들인데 이제서야 방문하게 되었다. 학교 오리엔테이션 주간에 방문했던 곳들이긴 한데 그 때 내가 코로나인지 감기인지에 심하게 걸려서 정신없이 보기도 했고, 애들이랑 시간에 쫓기면서 봐야했고, 방문에 목적이 있다기보다는 이런저런 곳들을 둘러보면서 같은 과 애들과 친해지라는 목적이 더 강했기 때문에 목적에 충실하느라 뭘 제대로 본게 없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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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크로아티아 자다르 5

그동안의 포스팅에서 자다르 별로란 소리를 너무 많이해서 이번에는 자다르의 예쁜 풍경을 한번 담아볼까 한다. 아마 날씨를 잘 맞춰서 가면 이런 풍경들만 보다 오시게 될 것이고, 나름 바다도 즐기다 오실 수 있으실테니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나쁜 여행지는 아니다. 카우프란트에서 사온 오렌지. 독일에 들어오는 오렌지는 스페인산이 많은데 늘 맛없는 애들이 들어와서 잘 사먹지 않는다. 한국에서 먹던 당도를 생각하고 먹으면 시기만 하기 때문이다. 쥬스로 착즙해서 먹는건 상큼한 맛에 마실만한데 과육을 즐기기엔 당도가 늘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 날 사온 오렌지는 확인해보니 당도가 높은 품종이라서 마구마구 담았다. 영국 살 때만해도 유럽 과일은 맛있구나 하면서 살았는데 독일에선 하다못해 과일도 맛이 만족스럽지가 않다. 주로 이탈리아나 스페인같이 따뜻한 나라에 갔을 때 많이 먹고 오는 편인데 시기가 시기인지라 크로아티아도 과일은 마땅치 않았다. 어쨌든 이 날 사온 오렌지는 모두 알이 크고 달아서 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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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크로아티아 자다르 2

본격적으로 자다르 여행의 첫째날. 전 날 12시 넘어서 늦게 숙소에 도착했고 공항버스에서 내려서 숙소가 거의 코 앞이라 별로 볼 것없이 잠만 잤다. 햇빛이 쨍쨍한데 날은 싸늘하게 추웠다. 봄도 아니고 초봄의 날씨. 분명 여행 전주까지만 해도 25도까지 올라가던 날씨였는데 무슨 일인가 싶고 내 캐리어에는 죄다 여름옷 뿐이고 ㅋㅋㅋ 남자친구와 각각 사는 도시에서 비행기를 타고 만나기로 한건데 남자친구는 휴가를 하루밖에 못 내기도 했고 자다르 가는 비행기가 매일 있는건 아니라서 하루 차이 나게 도착했다. 나는 목요일 밤 비행기고 남자친구는 금요일 오후 비행기니까 거의 차이가 없긴하지만 어쨌든 하루는 혼자이고 밤 늦은 비행기라서 그냥 버스 정류장에서 엎어지면 코닿는 거리로 적당한데서 잠만 자고 둘쨋날엔 숙소를 옮겼다. 첫 숙소에서 두번째 숙소로 가는 길. 두번째 숙소는 바다가 더 가까웠다. 바다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했으나 너무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러지 못했다. 옮긴 숙소는 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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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몽블랑하우스, Mutterland, 독일 코티지 치즈

독일 생활을 정리하기 위해서 8월부터는 어디에 가지 않고 함부르크에 머무르기로 결정했다. 8월에도 여행을 계속할까 싶었지만 계속된 여행에 피곤하기도 했고, 비싼 월세를 꼬박꼬박 내면서 방을 비워놓는것도 아깝게 느껴졌다. 이제 여기서 갈 수 있는 여행지는 대충 보고 싶은 만큼 다 본 것 같았고, 남은 시간 함부르크에서 그동안 못 해본 것들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다녀온 곳이 함부르크 몽블랑 하우스. 많고 많은 독일 기업들 중에서 함부르크를 본사로 두고 있는 회사, 혹은 함부르크에서 시작된 회사가 많기는 하겠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몽블랑. 이름 때문에 스위스 기업으로 아는 사람들도 많은데 사실은 독일 기업이다. 가장 먼저 자리를 잡았던 곳은 Schanze였다고 한다. 한때 만년필에 관심을 가졌던 시기도 있었는데 막상 써보니 나랑은 그렇게 맞지는 않았다. 일단 비침이 심해서 쓰는 종이나 노트를 잘 골라야 한다는게 번거롭고, 나는 정말 작은 글씨를 좋아하는데 만년필로 세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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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크로아티아 자다르 3

그저 너무나도 평화롭고 잔잔한 크로아티아 자다르. 잘못이라면 그저 내가 날짜를 잘 못 택한 것 뿐. 오늘도 매일 지나다니는 골목 카페로 왔다. 어제 봐두었던 당큰케이크를 먹을 생각이었는데 오늘은 없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딸기 생크림 케이크처럼 보이는 케이크를 주문했다. 나는 생크림을 좋아하고 남자친구는 딸기를 좋아한다. 보기에는 한국에서 먹던 딸기 생크림 케이크 같이 생겼는데 맛은 영 딴판이어서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독일에서 파는 케이크보다는 맛있다. 딸기가 조금 더 많이 들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근케이크는 언제 다시 들어오냐고 물어봤으나 그때그때 다르다고 하더라. 하지만 어차피 매일 오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위에 나름 라떼아트를 해준 것 같은데 아직 폼 얹는 연습을 좀 더 해야할 것 같은 비쥬얼 ㅋㅋㅋ 오늘은 남자친구와 함께 자다르 올드타운을 함께 둘러보기로 했다. 딱히 할일이 크게 많은 동네가 아니라서 바닷가를 걸어보기로 했다. 아마도 관광객들은 어디든 오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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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자다르 여행의 목표는 딱 2가지였다. 하나는 지긋지긋한 겨울의 독일을 벗어나서 여름여름 느낌이 나는 바다로 가는 것, 두번째는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방문. 특히 하이킹무새인 남자친구가 전부터 하이킹 같이 가자고, 제주도 올레길을 또 걸으러 가자고 노래노래를 불러왔기 때문에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일정에 넣으면서 원래 혼자 여행이었던 일정을 일부는 남자친구도 함께하겠냐고 물었다. 저렇게 소원이라는데 어쩌다 한번은 가줄 수 있지라고 생각하면서. 여행이 시작되고서 전자의 목표는 앞선 글에서 다 보았듯이 날씨가 추워서 망했고 두번째 목표라도 잘 이루고 가길 바라면서 시작한 트래킹이었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Plitvice Lakes National Park)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유명한 자연 관광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석회암 지형과 청록색 호수, 폭포들로 이루어져있다. 16개의 계단식으로 연결된 호수와 다양한 폭포들을 보러 가는 곳. 꽃보다할배 크로아티아편에서도 나왔고, 영화 아바타의 판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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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영국 티룸, 스콘과 홍차, Isemarkt

함부르크로 복귀하고 정말 오랜만에 학교 친구와 만나기로 했다. 뭘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전부터 봐뒀던 티룸이 기억났는데 친구도 관심있어해서 다녀오게 되었다. 한동안 영국식 크림티를 먹고 싶었는데 작년 영국에 갔을 때도 가족들 구경 시켜주느라 바빠서 티룸엔 갈 시간이 없었고, 독일에서도 홍차는 팔지만 뭔가 신기하게 조금 그 맛이 다르다. 이 날 다녀온 찻집은 확실하게 컨셉을 영국으로 잡은 티룸이다. 메뉴에 크림티가 있길래 그럼 됐다 했는데 생각보다 꽤 그럴 듯하게 영국식 티룸을 흉내냈다. 포쉬한 것까지는 아니어도 나름 영국 동네에 흔하게 보이는 티룸 정도 까지는 흉내를 낸 것 같다. 이 날 어쩌다보니 또 한 10분 늦어서 N에게 미안했다. N은 시간 약속에 한번도 늦는 적이 없어서 늘 미안하게 생각한다. 우리 집은 항상 서늘해서 이제는 여름 다 지나갔구나 하고 긴 셔츠를 입고 나갔는데 이 날 온도가 거의 30도까지 치솟고, 습도가 어마어마하게 높아서 흡사 한국 같은 날씨였다. 이미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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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크로아티아 자다르 4

아침부터, 아니 새벽부터 부지런히 나서보는 공항가는 길. 나는 3~4일 더 이곳에 머물기로 했고 남자친구는 연차를 2일밖에 내지 못해서 집으로 돌아가야한다. 그냥 가라고 보내도 되고, 남자친구도 그냥 더 자라고 하긴 했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남친은 어쨌든 따라 나왔을 사람이라 나도 일단 나가본다. 어차피 남은 기간동안 할일은 그냥 이 도시를 구경하는 것 뿐인데 내 예상보다 이 도시는 너무 작고 유일한 소일거리로 생각한 바닷가에서 여유 즐기기는 추워서 망했다. 자다르 공항 버스 시간표 올드시티 기준 공항 버스 타는 곳 https://maps.app.goo.gl/yNSXKpbcZaVsbp3x5 Bus Station Poluotok (Centar) · Liburnska obala 4, 23000, Zadar, Croatia · Transportation service maps.app.goo.gl 만약 올드시티 안에 숙소를 잡았다면 이 버스정류장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공항과 이곳이 공항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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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스페인 코르도바 5

코르도바에서의 둘쨋날, 점심 때 쯤 친구들이 도착해서 더 늦기 전에 점심 먹으러 가는 중. 스페인은 아침, 점심은 우리랑 비슷하게 먹는데 저녁시간만 엄청 늦은 편이다. 자칫 잘 못하면 점심을 굶게 되는데 이 경우에도 이른 저녁 같은건 기대할 수 없다. 바르셀로나나 마드리드 같은 대도시가 아닌 경우에는 점심 이후 시간에 문을 닫는 곳들이 대부분이라서 시간을 꼭 잘 맞춰야한다. 안 그러면 여행가서 굶고 다니는 일 다반사. 더 늦으면 점심 시간이 끝날 것 같아서 허둥지둥 나오는 중. 그럼에도 우리가 그 식당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머무른 손님이 되었다. 숙소 앞 계단인데 전 날 저녁에 보면서 애들이 여기서 사진 찍겠다 하겠다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여기 계단 보자마자 사진 찍느라 한 10분은 소요했다. 이 시간쯤 되면 해가 꼭대기에 올라 그늘이 죄다 사라지기 때문에 벽에 붙다시피 걸어야한다. 보기에는 쨍하고 너무 예쁘지만 5월의 스페인은 이미 40도. 식사를 하러 온 곳은 숙소에서 멀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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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셀도르프 하나로 마트, 헬몬트 큐브하우스

다시 또 네덜란드 간다. Inburgering 과정의 거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는 Learning ability test를 치뤄야하기 때문. 6월 초에 잡힌 시험을 영어 수업 갈거라고 담당자에게 여러번 전화까지 해서 바꾼 날이었다. 6월 초에 귀찮아서 영어수업은 포기하고 네덜란드에 계속 있게되었는데, 그 때 치뤘으면 될 것을 결국 이 것 때문에 네덜란드에 다시 가야하는 상황이다. 참으로 부지런해서 피곤한 팔자다. 저번에 뒤셀도르프 하나로마트에서 사먹은 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남자친구도 계속 그 얘길 해왔다. 늘 우리 일정이 평일저녁 혹은 일요일에만 움직이게 되다보니 뒤셀도르프를 계속 지나다녔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하나로마트를 갈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도 내 기차는 평일 저녁에 도착하지만 남자친구에게 말해서 미리 와서 하나로 마트에 좀 다녀오라고 심부름을 시켰다. 귀찮으면 다음에 먹어도 된다고 했는데 본인이 또 가겠다고 하길래 그러라고 해놓고 하나로 마트의 정육 코너가 언제까지 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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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한달 함부르크 쯔비쉔

10월에 함부르크 대학에 입학하려고 오시는 분들의 경우 보통 한달 전에 오셔서 집 찾고 체류허가 신청하고 등등의 행정처리를 하시는데 함부르크는 쯔비쉔도 잘 안 나오는 곳이라서 필요하신 분 계실까 싶어서 올립니다. 저도 한국에서 독일 집 구하느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고, 그 이후에도 집 구하느라 난리도 아니었던 경험이 있으니까요. 제 집을 서브렛 내놓는게 아니기 때문에 제 편의와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제가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기는 하지만 귀찮기도 하고 특히나 올해 이사한 집은 장점과 단점이 굉장히 극명해서 권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원래는 나갈 때 되도록이면 남 안 주고 주변 필요한 누군가에게 넘기려고 했는데 장점도 크지만 단점도 커서 그냥 집주인에게 방 뺀다는 노티스만 준 상태. 안멜둥이 필요하고 당장 홈리스가 될 것 같아서 걱정이라면 3개월에서 6개월정도 방구하면서 지내기엔 괜찮을 것 같긴하지만 어쨌든 굳이 추천은 하지 않는걸로. 암튼 쯔비센 나온 집은 한달간 Fu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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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연애(LDR)를 마무리하면서

며칠 전 우연히 일찍 하루를 시작하게 되어 지금 사는 독일 집 집주인에게 월세 계약 종료 메일을 보냈다. 계약자체가 9월 말까지로 되어있긴 했지만 만약 연장하든가 종료하는 등의 사안에 대해서 6주 노티스를 주기로 했기 때문에 어떤식으로든 혼란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말인 즉슨 6주 뒤(지금 시점 4주 남짓)에는 이 지릴멸했던 장거리 연애도 끝이 난다는 얘기다. 나는 되도록이면 내 블로그니까, 내 얘기만! 하고 완벽한 타인인 남자친구의 얘기는 되도록 하지 않고자 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이 부분을 떼놓고는 당초 계획이었던 독일 석사 - 독일 구직 - 독일 정착 - 네덜란드 이민(?)이 바로 네덜란드 구직과 정착으로 넘어가게 되었는지를 설명할 수가 없을 듯 하다. 주변 사람들은 내 남자친구가 더치인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내가 네덜란드로 곧 이사를 할 예정이라고 하면 반응이 남자친구가 있는 곳으로 가는구나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는 내 공부가 대충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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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뮤직페스티벌, 최화정 피자, 바나나케이크

한달의 절반은 네덜란드에서 또 다른 절반은 독일의 다른 도시들에서 지내게 된 7월. 그렇잖아도 월세 비싼 곳인데 그동안 집을 거의 내 짐을 보관하는 창고 수준으로 사용했다. 이번 네덜란드 방문 목적은 Learning ability test도 보고 남자 친구 동네에서 열리는 뮤직페스티벌에 가기 위해서였다. 5일 정도만 머무르려고 했던 것이 마음이 바뀌는 바람에 더 길게 지내게 되는 바람에 시험 치고 바로 차주에 이어서 내 이민 관련 담당 공무원이랑 미팅도하고 왔다. 이로서 공식적으로 3년 이내에 즉 2027년 7월까지 네덜란드어 B1에 준하는 언어 시험을 쳐야한다. 내 남자친구가 사는 곳은 에인트호번에서도 조금 떨어진 한적한 주거지역이자 내가 보기엔 그냥 시골인 곳인데 신기하게도 이런 곳에 매년 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남자친구가 아주 어릴적부터 친구들과 매년 가는 곳이라고 하니 이런 곳에서 그렇게 오래 유지된 것도 신기하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런 뮤직페스티벌이 있다고 말을했는데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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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스페인 코르도바 6

이 날은 코르도바의 대표 유적지인 메스키타 내부를 관람하고 그라나다로 이동한 날이다. 더위 때문에 에어컨 나오는 버스 안에 있는게 낫겠다 싶어서 정오부터 오후시간에 이동할 수 있도록 티켓을 끊었다. 덥기도 하고 이동도 해야하니까 서둘러 메스키타를 구경하고 왔다. 아침 8시에 9시 사이에 무료입장이 가능하고 8시 50분쯤 되면 모두 나와야한다. 8시가 되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사실, 메스키타를 향해 걷다보면 그 이른 시간에 움직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메스키타를 향해 걷고 있어서 조금 웃기다. 길을 몰라도 사람들이 많이 이동하는 방향을 따라 움직이면 그곳에 메스키타가 있다. 입장하는 곳 위치 https://maps.app.goo.gl/EiaureGCrY2EsXmZA Puerta de Santa Catalina · C. Magistral González Francés, 7, Centro, 14003 Córdoba, Spain · Tourist attraction ma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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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미니골프, 함부르크 독일 가정식, 피쉬앤칩스 맛집, 슈니첼 아닌 독일 음식

남자친구네 가족은 주기적으로 가족끼리 모임을 갖는다. 매달 내는 회비도 있어서 몇년에 한번씩 함께 가족여행을 가고는 했다는데 나와는 코로나 이후에 만나서 실제 가족여행가는 것을 본적이 없다. 몇년째 계속 다 함께 여행을 갈거란 얘기가 꽤나 구체적으로 나오고는 있지만 번번히 날짜를 맞추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렇게 굳이 모임을 갖지 않아도 이런저런 이유로 자주 보면서 사는 것 같기도 하고 첫째인 형네 커플을 보면 이 모임들이 필수 참석은 아닌 것 같은데 남자친구는 그렇게 열심히 참여를 한다. 삼남매중 남자친구만 계속 싱글이었는데 그냥 남들과 동일하게 2인 몫을 내고 있다고했다. 그 전에 만났던 여자친구는 오래 만났어도 바쁘고, 할 일 없다고 남자친구 가족모임에 거의 오지 않았다고 했다. 나도 그동안 한국에 있거나 독일에 있었기 때문에 내 앞으로 비용이 든게 없을 것 같지만 뭐 남자친구가 내고 있으니 그러려니 하기로 했다. 원래 계획대로면 이미 독일로 돌아왔어야하는데 어쩌다보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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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 Inburgering 혹은 Integration

Integration 과정 중 첫 단계에 참가하려고 또 네덜란드에 와 있는 중. 사람마다 순서가 좀 다르기는 하지만 내 경우에는, 1. IND 에서 파트너비자를 발급 받고 2. 본인이 속한 지자체에 주소 등록 3. 나를 담당하는 공무원 배정 4. 해당 공무원이 편지를 보내 Intergration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으러 오라고 한다. 남자친구가 상담하면서 아직 네덜란드에 완전하게 이사한게 아니라 독일에 머무르고 있으며 독일 생활을 정리하고 있다는 얘기를 미리 해두었다. IND는 전국구 담당이지만 나머지 행정절차들은 지자체마다 다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서 나와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 나는 내가 살고 있는 곳에 작은 도시에 작은 마을이라서 유럽인이 아닌 외국인이 워낙 없다보니 담당 공무원도 일이 더딘편이지만 만약 암스테르담이나 로테르담 같이 큰 도시라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이런 도시들은 웹사이트도 영어로 제공될 뿐 아니라 서식도 영문 서식이 제공된다. 내가 속한 지자체는 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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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스페인 코르도바 2

La Fiesta de los Patios de Córdoba, Fiesta of the Patios 코르도바의 파티오 축제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어있다. 한국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인데다가, 1년에 딱 12일간만 열리는 행사이다보니 더더욱이 아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코르도바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메스키타를 보러 오는데 가능만 하다면, 코르도바는 5월에 방문해서 축제와 메스키타 두개를 모두 경험해보는게 좋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무형문화유산은 5월의 축제 뿐 아니라 가족, 협회, 페냐스 등이 1년간 이 축제를 위해 가꿔온 정원에 얽힌 모든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언제와도 의미가 있겠지만 이왕이면 그 꽃이 활짝 만개하는 5월이 가장 좋다. 기간은 5월 초부터 12일이니까 내가 방문한 5월말은 정확히 말하면 축제기간은 아니지만 축제 이후의 기간이다. 축제 기간에는 개방된 정원에서 전통노래도 부르고, 플라멩고 공연도 하고, 기타연주도 한다고 한다. 이 지역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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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경조사, UEFA유로2024, 네덜란드에서 브뤼셀 놀러가기

여행을 너무 오래 자주 가다보니, 일상 사진은 없고 죄다 여행 사진들만 남았다. 친구들이랑 스페인에서 즐겁게 놀고 복귀는 함부르크가 아닌 아인트호벤으로. 알리칸테에서는 아인트호벤과 함부르크 모두 직행 비행기가 있지만 아인트호벤 티켓이 좀 더 저렴하기도 했고 티켓팅 당시에는 내가 계속 쭈욱 함부르크에 있을 줄 알고 이럴거면 남자친구 보고 함부르크 와야지 했던 것. 티켓 살 때만 해도 남자친구가 계속 회사를 다니던 중이었고 내 비행기는 평일 아침 비행기라서 남자친구가 공항에 데리러 오지 못 할 줄 알고 공항에서 집까지 어떻게 가나 걱정이었다. 그래서 여분의 키도 미리 받아두었는데 남자친구가 이직을 하게 된 것. 4월말부터 때아닌 휴가를 보내시느라 백수아닌 백수가 되셨다. 원래 내가 알아서 집에 간다고 했었는데 그러곤 이직을 하게 되었고 내가 바빠서 데리러 올건지 어쩔건지 확인도 못하고 공항에 딱 내렸는데 데리러 와있더라. 내가 네덜란드 오갈 때마다 항상 함부르크 직행기차가 있는 뒤셀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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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오늘 네덜란드 오픈카톡 방에서 기가 찬 일이 있어 내 대나무숲인 블로그에 얘기해본다. 해외 살면서 정보 공유를 위해 커뮤니티를 활용하기도 하고 오픈카톡방도 활용하곤 하는데 사람들 모이는 곳이 다 그렇듯 이상한 인간들이 가끔 출몰한다. 오늘의 ㅄ은 네덜란드 성매매 합법이라는데 그 가격대가 얼마냐고 물어 놓고 뭐라하니까 정보 공유 웅앵웅거린 인간이다. 문의만 했으니 불법이 아닌데 뭐가 문제냐며 발끈하는 것까지 총체적인 ㅄ. 어차피 오픈카톡이라 상대가 지목되는 것도 아니라서 여기에 캡쳐본을 올릴까 하다가 최대한 원본에 가깝게 정리해서 적어본다. 본인은 조만간 암스테르담으로 여행을 가는데 홍등가 라이브쇼 가격이 궁금하다고해서 누군가A 웹페이지를 기반으로 답변을 주셨다. 그랬더니 자료조사중이라는 핑계로 홍등가에서 여자들 불러서 들어가면 얼마냐는거다. 앞의 질문까지는 뭐 그렇다쳤는데 성매매 가격을 네덜란드 오픈챗방에 묻는다고? 그래서 앞의 답변 주신분이 구글 검색하든가 여기엔 대답 할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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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스페인 코르도바 3

계속 골목골목 돌아다니다가 문이 열려있길래 들여다 본 호스텔. 검색해보니 LGBT+ Friendly, 그래서 유난히 알록달록했던 모양이다. 어쩐지 타일로 된 작은 간판에 쓰인 문구가 남다르더니. 진정한 내가 될 수 있는 곳이라고해서 좋은데? 하고 찍었는데 뭔가 큰 오해가 있었다. 다음 날 친구들이랑 가볼까 하고 찍어둔 곳인데 역시 더운 날씨엔 단 음식이 들어가질 않는다. 그래놓고 바로 옆집에 들어가서 저렇게 단 sweets를 2만원어치나 구매했다. 이곳도 타일을 포함한 모든 색이 예뻐서 들어온건데 직원분이 영업을 너무 잘해서 홀린듯 사버렸다. 유럽에선 흔치않은 시식을 권할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두어개 먹고 나니 더워서 별로 먹고 싶진 않으나 안 살 수가 없어서 저녁에 숙소에서 먹으려고 100g 잘라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한 줄이 200g정도라며 그 정도는 사야 양이 된다고 하는데 거절을 못해서 친구들 오면 같이 먹으려고 그냥 한 덩이 다 샀다. 작아보이지만 웬만한 김밥보다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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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용량 문제로 8월 중순부터는 더이상 메일을 받지 못할것이란 메세지를 받았다. 어쩔 수 없이 구글 드라이브 정리하면서 많은 용량을 차지하고 있던 사진들을 정리해서 외장하드로 옮기겼다. 가장 편하기는 구글이나 원드라이브 등에 전부 백업되있는거겠지만 워낙 양이 방대해서 기본 제공량으로는 어림도 없는데다가 요즘은 사진보다 영상을 찍기시작했더니 더더욱이 감당이 되지 않는다. 온라인 아카이브는 내 데이터를 백업하느라 또 다른 탄소배출량을 늘리기 때문에 웬만하면 주기적으로 사진과 영상을 정리해두면 좋은데 나는 게으름뱅이니까. 대부분의 사진과 영상들은 여행을 다니면서 찍은 것들인데 양이 너무 많아서 몇년치만 조금 보고 결국 전체를 다 정리하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그동안 다녀왔던 여행지들이 어디있나 한번 정리해보자 싶어 적어보는 글. 내 여행지는 구글맵에 자연스럽게 저장되어 있긴하지만 뭔가 사진을 보면서 새로이 기억나는 추억들이 많았다. 나는 패키지 여행은 그닥 선호하지 않아서 패키지로 다녀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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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스페인 코르도바 4

코르도바의 둘쨋날도 아침부터 해가 쨍쨍하다. 하지가 코앞이었던 시기라서 해가 정말 짧은 시간 사라졌다가 다시 떠오르길 반복하던 여름이었다. 건조한 날씨 덕분에 아침에는 선선해서 쾌적한데 점심때쯤부터 미치도록 더워진다. 친구들은 이미 세비아에서 코르도바로 출발했고 나는 그 전에 나가서 커피도 한잔 하고, 코르도바 시내도 구경할 겸 겸사겸사 나가보기로 했다. 쇼핑도 할 생각이어서 일부러 관광지가 아닌 도심으로 나왔다. 스페인은 패션브랜드들도 유명하니 스페인 브랜드들 한번 슥 보고오려고 쇼핑 먼저 하러 가는 중. 여행초반부터 짐을 늘릴 수 없으니까 실제 구매는 알리칸테에서 할 생각이었다. 스페인도 가뭄이 심해서 분수대에 물이 없다. 저 동상 아래도 물이 찰랑거려야하는데 바싹 말라있는 분수. 어디든 물이 흐르는게 좋은 나는 역시 조금 아쉽다. 이상기후 어떻게 막아야하나. 다행히 작은 분수에선 물이 솟구쳐서 어디나 그렇듯 아이들이 물놀이하느라 정신없다. 여름 풍경 그 자체. 인테리어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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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생면파스타, 졸업생 톡학생증 발급하기

덴마크과 스웨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의 이야기. UEFA 2024의 호스트 국가인 독일의 흔한 지하철역 플랫폼. 화면에 축구 경기 결과가 뜬다. 체감은 영국이 좀 더 축구에 미쳐있는 듯 한데 이런 걸 보면 독일도 축구에 진심인 건 맞는 것 같다. 돌아오자마자 바로 다음 날 네덜란드 축구 경기가 있었다. 이것 때문에 하루 빨리 네덜란드로 돌아가고 싶다고 할 지경. 독일에서도 방송은 하지만 독일의 축구 중계는 독일 유머만큼 노잼이라고 하더라.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져서 망했다. 원래 리퍼반 무대 위 엄청 큰 스크린으로 보다가 비가 와서 자리까지 옮겼는데 비가 폭우 수준으로 오는 바람에 장사가 안 될거라고 판단했는지 갑자기 영업종료로 쫓겨났다. 이럴 줄 알았으면 자리잡는다고 일찍와서 술 마시고 앉아있지 않았을텐데 어이가 없었다. 직원도 미안했는지 사장 결정이라고, 자기도 이런 얘길 전달해야하는게 너무 싫다고 했다.그래서 어쩔 수 없이 파라솔이 있는 곳으로 옮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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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드디어 봄인가

4월의 절반 중 앞부분은 새 집에 이사하고 적응하는데 모두 써버렸고 나머지 절반은 정신을 조금 차리고 학교에도 하고 일상적인 생활을 했었다. 4월 첫 주는 역시나 DB 때문에 아예 함부르크에 복귀를 못하는 바람에 그냥 날라갔고 그 다음부터는 일반 수업 수강신청 대신에 학생회비가 아까워 신청했던 영어수업을 들을거라고 함부르크에 있었다. 신청한 수업이 3개나 되지만 수요일 하루만 점심 이후부터 밤까지 스트레이트로 들으면 되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7월을 바라보는 지금 드는 생각으로는 그냥 신청하지 말걸 그랬나 싶다. 어차피 신청할 때부터 출석일수 때문에 Fail 이 확정되어 있었지만 어차피 내 코스웍 학점은 모두 채워졌기 때문에 정말 논문을 쓰고 구직을 하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서 신청했는데 여행 다니느라 줄줄이 가지 못하게 되면서 괜히 마음만 불편하게 만드는 꼴이 되었다. 사실 수업 안가는거 아무것도 아니고 잘 못하는 것도 아닌데 지금도 수요일만 되면 기분이 찜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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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크로아티아 자다르 1

4월에 반짝 온도가 20도 중반까지 올랐다. 봄같이 느껴져서 네덜란드에 있는동안 갑자기 따뜻한 곳에가서 쉬고 싶은거다. 독일 겨울이 혹독하기도 했고 정말 쉬지 못하고 달려서 휴학도 한김에 쉬엄쉬엄 휴가를 가져볼까 싶었다. 작년엔 남자친구와 3월 시험과 페이퍼가 끝나자마자 따뜻한 곳으로 여행을 갔는데 이번엔 페이퍼가 많아서 데드라인이 길어졌고, 이사까지 겹치는 바람에 학기가 끝났음에도 휴가를 가지 못했다. 남자친구도 이런저런 이유로 같이 휴가를 가지 못할 상황이어서 적당한 곳 있으면 나 혼자 쉬다 와야지 했는데 티켓을 끊고 나니 에인트호벤에서도 직항이 있다는 것. 그래서 연차 길게는 말고 며칠만 내서 주말에 오면 되지 않겠냐 했더니 그건 가능하대서 결국 각자 출도착해서 자다르에서 만나기로 했다. 각자 살고 있는 두 도시에서 직항이 있기는 하지만 매일 있는건 아니라서 내가 하루 전에 먼저 가있고 다음날 남자친구가 점심 비행기로 합류하기로 했다. 저녁 늦은 비행이라 도착해서 자기 바쁠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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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에 미친 자의 여행준비

제목 그대로 크로아티아에서 돌아오자마자 바로 캐리어를 사러다녔다. 맥시멀리스트에게 일주일이 넘어가는 여행은 지금 있는 기내용 사이즈로는 절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예전엔 유럽여행 올 때 28인치 들고 와서 귀국할 땐 추가로 레스포삭 라지 위켄더까지 다 펴서 들고다녔지만 단거리 여행에 이건 조금 오바같아서 26인치 결국 사기로 했다. 중간에 누가 캐리어를 그냥 주셨으나 바퀴에 문제가 있었던건 크로아티아 여행 포스팅에 아주 구구절절 길게도 썼다. 요즘 환경을 생각해서 어떻게든 안 사고 고쳐서 쓸 생각으로 바퀴 부품을 크로아티아 숙소에서 매일 밤 검색했다. 작년 이맘때쯤 전공 세미나에서 Circular economy에 대해서 배우면서 교수님이 들고 나온 제품 예시 중 하나가 캐리어였던 관계로 뭔가 더 활용이 되는건데 내가 버리는 느낌이라서 선뜻 새로 사기 그렇더라. 꽤 오래 검색을 했지만 나온지 오래 된 모델이기도 하고 독일에선 안 파는 모델이었는지 안 나온다. 간신히 하나 찾았는데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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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스페인 말라가 1

이번 여행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오는 친구들의 휴가에 맞춰 떠나는 여행이라 내 선택보다는 친구들 일정에 내 일정을 맞췄다. 처음에는 프랑스를 얘기했었는데 올해 마침 파리 올림픽 때문에 인기가 올랐는지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던 중에 스페인으로 바뀌었다. 나는 이탈리아나 영국을 더 가고 싶었지만 출장이 아닌 유럽여행은 처음인 P가 스페인이 좋다고 했다. 나와 O는 이미 스페인으로 여행을 갔었지만 스페인이 워낙 큰 나라이기도 하고 중간중간 안 가본 도시들도 방문하기로 했다. 스페인은 땅이 엄청 넓은데 한국에서 들어오는게 바르셀로나 빼고는 인 아웃이 불편한데다 친구들이 아웃은 포르투갈로 하기로 해서 루트를 짜기가 영 쉽지 않다. 한국에서 살면서 매년 유럽으로 여름휴가를 왔지만 늘 1년에 1개국만 고집했던 것은 한국에서 오는 열흘 남짓의 일정에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기 시작하면 그렇잖아도 짧은 휴가기간동안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줄어들기 때문. 비행기가 편하기는 하지만 앞뒤로 붙는 추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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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스페인 말라가2

말라가에 딱 2박 3일, 그것도 첫날은 자정 넘어 들어와서 잠만 자서 실제로는 1박 2일 같았던 일정이었는데 여행 초반이라고 바짝 정신차리고 다녔는지 많은 걸 했더라. 숙소 앞 골목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주요 거리.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늘 사람이 많았다. 코너에 있는 카페에서 숙소 조식을 제공했는데 나는 조식 시간 맞추는게 귀찮아서 신청 안했지만 2유로인지에 커피, 토스트, 토마토 정도를 준다고 했다. 별건없지만 가격 따지면 괜찮다고 들었지만 역시나 마지막 날까지 귀찮아서 결국 패스. 오늘도 날씨가 쨍쨍하니 아름답네. 덥지만 습도는 낮아서 바람만 불어주고 그늘로만 다니면 쾌적한 날씨. 말라가까지는 그래도 견딜만큼 더웠다. 말라가에서 수영은 한번 해야할 듯 해서 이 날 바다에 가려고 시간을 빼놨다. 도시 바로 앞 바다는 좀 지저분하다는 평이있었고 보통 배가 드나드는 바다는 그런 경향이 없잖아 있어서 도시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버스를 타고 나가볼까 어쩔까 하던 참이었다. 혼자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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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피크닉, 뮌스터를 잃고 얻은 것

4월은 이사하자마자 크로아티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더니 종강 하고 벌써 한달이 훅 가버렸다. 이제 함부르크에서의 남은 시간이 길지 않은데 도시 자체에 대한 큰 애정은 있지 않지만 여기서 만난 친구들에 대한 애정이 문제다. 완전히 독일을 떠나기 전에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지난 학기에는 공통 수업이 많이 없고 대부분 며칠만의 세미나로 끝나는 수업이 많아서 나부터 학교 가는 날이 며칠 없이 계속 집에서 자료조사하고 애들이랑 과제 회의만 많았다. 2학기에 G의 무임승차로 너무 고통받는 바람에 아예 모든 수업을 과제 같이 할 그룹까지 다 미리 결정해서 들었더니 같은 친구들만 매일 과목 돌아가면서 계속 만나게 되는 바람에 같이 과제를 한 친구들이랑은 일주일 내내 주말도 없이 연락하게 되고 나머지 친구들은 시간이 없어 자주 보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4월부터 시작한 4학기, 막학기에는 나는 논문을 아직 시작하지 않아서 놀고 있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은 다들 취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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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스페인 코르도바 1

스페인 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제일 큰 걱정은 날씨였다. 유럽은 한국같이 습하지 않기 때문에 보통 한 여름만 피하면 더위는 견딜만하다. 남부에 있는 나라들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이탈리아와 같은 곳들만 빼면 한 여름에도 그렇게 덥지 않았었는데 이상기후 때문에 요즘은 네덜란드, 독일, 영국 같은 곳들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폭염으로 고생을 하게 되었다. 심지어 이제는 9월 중순의 이탈리아도 더워서 죽을 지경. 스페인은 여름에는 피해서 방문해야하는 나라인데다 이번엔 그 중에서도 스페인의 최남단으로 가야한다. 작년 3월의세비아는 이미 초여름이라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5월 말에서 6월 초에 걸친 스페인 여행이 더위로 고생스럽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숙소를 정할 때에도 제일 먼저 에어컨이 없는 곳은 걸렀고 후기에 에어컨에 문제가 있다, 집이 덥다 등의 이야기가 있으면 그런 집도 바로 탈락시켰다. 스페인까지 왔으니 바닷가는 가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너무 더운건 힘들다. 여행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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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함부르크 & 네덜란드

2월~3월은 정말 너무 정신없이 바쁘게 지나가 버려서 사진조차 얼마 찍지 않았더라. 사진 찍고 그럴만한 사건도 시간도 없이 그냥 계속 지루한 일상의 반복이었다고 해야하나? 나같은 소시민들의 삶이 원래 그렇다. 이렇게 재미없고 지루하고 별것아닌 일상은 계속 되고 신나고 행복하고 반짝거리는 시간은 늘 찰나의 시간뿐이다. 이 찰나의 순간들을 최대 10장의 사진으로 잘 정리해 담는게 인스타그램일 것이고, 길게 글과 함께 담으면 블로그 포스팅이고 그런거다. 이제는 친구들을 만나도 근황이라고 말할만한게 별로 없고 너무 소소한데 또 이 얘길하려면 앞선 얘기들을 길게해야하고 해서 그냥 "요즘 뭐 잘 지내지"라고 대충 퉁쳐서 말하게 되었다. 별스러운 일들은 자주 있지 않고, 소소한 것들까지 나누기에는 너무 주어진 시간도 적고 나의 에너지는 한정되어있고 그렇다. 나뿐 아니라 모두들 지박령마냥 데드라인에 맞춰서 페이퍼 쓰느라고 그 누구도 시간이 나지 않았다가 3월 17일 딱 마지막 페이퍼 내고서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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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동네, 마지막 봄 in Hamburg

다사다난했던 이사를 마쳤다. 3월 중 상반기 보름은 페이퍼, 하반기 보름은 이사로 요약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사한 동네는 이렇게 생겼다. 이사한 동네는 예전 동네에서 불과 도보로 15분 정도로 떨어진 곳인데도 풍경이 무척 다르다. U반 역으로 한개정도 차이가 나는데 이렇게 달라질 수 있나 싶다. 이 지역엔 정말 집 외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올 일이 없어서 몰랐나보다. 여유가 있어 산책이라도 다녔으면 알았을 텐데 동면하는 곰마냥 매일 집에만 있었으니 알 턱이 없다. 동네는 너무 마음에 드는데 살기에는 여러모로 조금 불편하다. 그 전에 살던 곳이 엉망진창이긴 해도 편리성과 편의성만큼은 워낙 좋았던 곳이라서 그렇다. 사실 생각해보면 다른 애들 집처럼 슈퍼마켓이 엄청 먼 것도 아니고 그 거리가 막 위험한 것도 아니고 언덕이어서 오르락내리락 하기 힘든것도 아니니 나쁘지 않지만 어쨌든 하다못해 슈퍼마켓 3분거리 아시안마켓, 한국마켓 10분 거리에 살다가 요즘은 뭐라도 하려면 하다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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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a day!

독일 시간으로 새벽에 동생에게 걸려온 전화가 심상치 않더라니. 밤새 걱정이 되어 잠을 설쳤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 하루 진짜 대단하다. 나는 계획형 인간이라서 어지간히 아파도 회사는 가고 피곤해도 할일은 다 하는 성격인데 어쩐지 오늘 학교 수업도 가기 싫고 숙제도 하기 싫은거다. 언어 수업이기 때문에 다른 수업과는 다르게 출결이 매우 중요한데 이미 휴가를 계획해서 이미 Fail이 확정이지만 그래도 그 외는 꾸준히 나갈 생각이었는데 오늘따라 꾀가 나고 가기가 싫었다. 그래도 오후 즈음엔 동생한테서 잘 해결되었다고 연락이 다시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다시 다독여서 학교에 가려고 U반역으로 가는 길이었다. 두세명의 청소년이 지나가는데 속삭이듯이 작게 '니하오'라고 하는게 아닌가? 이 동네엔 애초에 외국인이 많지도 않을 뿐더러 나도 아시안을 자주 못 보는 곳이니 이건 누가봐도 나한테 한 말. 발 길을 되돌려서 뭐라하려다가 시간도 늦었고 저런 애새끼는 제대로 안 가르친 부모 탓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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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뉘넌 Nuenen

한국인 중에는 고흐를 좋아하는 사람이 참 많으니까 작품 이름에 여러번 등장하는 만큼 그 이름은 한번쯤 들어봤을 만한 동네지만 아마 어디에 있는지는 잘 모르기도 하고 방문한 사람들도 많지 않아서 나라도 남겨보는 글. 뉘넌은 에인트호벤에서 버스를 타면 한 15분 정도 걸리는 매우 가까운 마을이다. 여러 버스가 수시로 다니므로 구글맵을 이용해서 에인트호벤에서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접근 가능한 곳이다. 실제로 마차가 다니던 시절에도 반 고흐가 여기서 에인트호벤으로 물감 등을 사러 다녔다고 하니 가까운 곳일 수밖에 없는 곳.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곳이니까 여기가 생가가 있는 동네인가 싶지만 그건 아니다. 반 고흐가 태어난 곳은 브레다 아래에 있는 Zunderant라고 하는 작은 마을. 여기는 반 고흐의 아버지가 목사생활을 했던 동네인데 이 지역은 신교도 보다는 카톨릭의 세가 강했던 곳이라서 목사로서의 위세가 셌던 것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갑자기 반고흐의 생가가 궁금해서 찾다보니 웬 생뚱맞은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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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포스팅도 ChatGPT가 써주나봐

여행을 다니려고 이것저것 검색을 하던 중에 이상한 블로그들을 몇개 발견했다. 내 결론은 이건 챗지피티 혹은 어떤 형태든 AI의 도움을 받은 글이다. 사진은 덩그러니 한두장 올라가 있긴한데 내용이 전반적으로 너무 허술하고 틀린정보가 너무 많았다. 어차피 그 글에서는 얻을 정보라고 할만한게 하나도 없었지만 하다못해 광고 포스팅도 저것보다는 정성을 들여쓰는데 저게 뭔가 싶다. 그 쓰레기 같은 포스팅을 저장하느라고도 탄소가 배출될텐데. AI가 생성하는 여행 관련 포스팅의 특징들. 1. 사진은 한 두장정도 함께 올라가지만 위키피디아 혹은 구글맵 대표 이미지 같은 그런 사진이다. 2. 내용이 여러모로 엉망진창이다.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를 독일의 할슈타트라고 적어놓고 반 고흐의 생가가 에인트호벤이라고 써놓는 식. 내가 방문했고 잘 아는 도시들 위주로 살펴봤는데 엉터리인 말들이 너무 많았다. 3. 문장 자체가 비문이 많고 한국어인데 마치 조선족이 쓴 것 같은 그런 한국인스럽지 않은 문장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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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d 신청 및 활성화하기

네덜란드 체류허가를 받은게 꽤 되었는데 이제서야 조금씩 행정업무를 하고 있다. 원래 해외생활을 시작하면 바로 해야하는 일들이지만 이번에는 한국에서 해외로 거처를 옮긴게 아니라 해외에서 해외 또 이게 먼 나라가 아닌 인접국이고 같은 EU 안에서의 국가 이동이라서 조금 여유롭게 하고 있는 중이다. 또 아직 완전히 네덜란드로 거처를 옮긴게 아니고 독일과 네덜란드를 거의 반반씩 나눠서 걸쳐서 생활하고 있는 상태라서 그렇다. 학업이 끝나지 않아서 완전히 독일 생활을 접을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은 은행 계좌나 모바일 등은 그냥 독일 것들을 유지할 계획이다. 영국에 비교해서 독일 생활을 시작할 때도 카오스 그 자체였다. 언어도 통하지 않고 한인 커뮤니티도 영국에 비해 작은데 하다못해 관광이나 한달살기로라도 독일은 인기가 좀 덜하다. 생활해보니 왜인지는 알 것 같으나 ㅋㅋㅋ 그래도 네덜란드에 비하면 독일은 한인도 많고 유학생도 많은편이라서 정보가 많은편이었다고 요즘 느끼는 중. 보통 사이트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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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 뭐든지 추천해주세요

조만간 한국 베프들과 스페인에서 만날 계획입니다. 개인적으로 스페인은 세번째인데 두 번 다 큰 감흥이 있진 않았어서 좋은 곳, 좋은 음식, 좋은 경험 등을 추천 받아볼까 합니다 ㅋㅋㅋ 물론 나쁘진 않아서 세번째 가기는 하는데 감동까지 느껴본적이 없어서요. 이번에 가는 도시들은 코르도바, 말라가, 그라나다, 알리칸테 이렇게 네 곳 입니다. 지난 번 크로아티아 여행에서 느끼지 못한 여름을 제대로 맞이하고 돌아올 예정. 여전히 살 타는건 너무 싫지만 그래도 여름이 너무 그리워요. 여자들끼리만 가는데 저 빼고 둘 은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 제일 술 많이, 자주, 잘 마시고 좋아하는데 심지어 이 나이까지 숙취조차도 없는 사람들이고요. 셋 다 맛집 너무 좋아하고 쇼핑도 좋아하고 경치 보는거 구경하는거 미술관 박물관 모두 좋아합니다. 지루하고 재미없을 것 같은 것/곳들도 의외로 제가 역사 좋아해서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면 좋아합니다. 셋의 종교는 모두 다르지만 종교적인 곳도 괜찮아요. (가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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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What's in My Bag

나이가 들 수록 취향이라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자고, 먹고, 입는 것들에 대한 취향들은 수시로 필수적으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것들이라서 가장 중요하다. 인생은 결국 본인의 취향을 알아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한다. 나 스스로도 그렇지만 이제는 사람을 만날 때, 본인의 취향이 있는 사람이 매력적이라고 생각이 든다, 혹은 생각이 드는 나이가 되었다. 내가 맥시멀리스트인 이유도 다 내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해두자 ㅋㅋㅋ 물론 이 말은 핑계지만 한편으로는 미니멀리스트가 되려면 다들 한 때 맥시멀리스트여야 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내 취향은 내가 경험해 보기 전까지는 절대로 알수가 없다. 이것저것 사보고 경험해봐야지 나중에 '아 나는 이러이러한게 좋고 저러저러한건 싫구나'라고 알수 있기 때문이다. 남들이 좋다고 해도 내가 막상 해보면 나는 아닐 수 있고 남들이 싫다고 해도 내가 막상 해보면 나는 좋을 수 있기 때문에 결국 경험이든 물건이든 소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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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부지런히 여행다닌 소회

남겨야할 기록들이 너무 많지만 이러다간 계속 미뤄져서 2022년 9월 이후로 밀려있는 인스타그램 포스트와 같이 되어버릴까봐 짧게나마 그래도 아직 기억이 좀 더 남아있을 때 짧게 적어본다. 집 떠났다가 거의 한달만에 돌아왔더니 너무 피곤. 크로아티아 부활절 휴가 중 이사하면서 잠시 독일 홈리스가 되는 바람에 네덜란드에 가있다가 티켓이 저렴하게 나왔길래 갑자기 다녀온 곳.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었고 작년 3월에 방문한 스페인/포르투갈 남부가 초여름같이 따듯했기 때문에 결정했는데 결론적으로 날씨 때문에 다 망쳤다. 기나긴 독일의 겨울이 너무 힘들어서 오로지 따뜻한 날씨와 바닷가라는 점만 바라보고 다녀온 곳인데 너무 추웠다. 내가 머물렀던 일주일과 겹쳐서 한 열흘 정도 유럽에 갑자기 다시 한파가 닥쳤기 때문이었다. 내가 날씨 확인 할 때 까지만 해도, 내가 크로아티아에 도착하는 그 날짜 하루 이틀 전까지만 해도 24도 정도를 유지하던 낮온도가 갑자기 10도대로 떨어지고 밤엔 4도, 6도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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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어떻게 쓰는겁니까?

놀고먹는 대학원생, 그게 저에요. 대학 다닐 때에도, 방학때조차 이렇게 놀아본적이 없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이번 학기에는 언어 공부도 하고 진짜 논문 준비도 한다고 한학기를 통으로 비웠는데 노느라 정신이 없다. 생각해보면 백수생활 할때도 과로사하게 바빴던 걸 생각하면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일. 그리고 생각보다 뭐 이렇게 행정처리 할게 많은지. 이렇게 정신 없을거였음 그냥 파트너비자 말고 독일 학생비자 1년 더 할걸 그랬다. 당장 다음주에 또 네덜란드 가야한다. Learning ability test인가 이런것 때문. 지난달에 해치웠음 되는데 정성스럽게 날짜까지 바꿔가며 일정을 나 스스로 다시 꼬았다. 지금 모국도 아닌 해외 나와서 석사하고 있는데 저 시험을 나도 쳐야하나 싶지만 어쨌든 이민자 정착관련 스킴에 들어있어서 시험을 쳐야한다. 요즘의 가장 큰 문제는 모티베이션이 없다. 그동안 적체된 피로와 시너지를 발휘해서 아주 제대로 무기력하다. 원래 몰아서 무섭게 일하고 휴식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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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마켓, 레고조립, 먹고사는 이야기

바빠서 집 앞 슈퍼도 못 가는 마당이라 생각보다 자주 시티센터에 안 나가는데 함부르크로 돌아오면서 캐리어도 텅텅 비었으니 오는 길에 중앙역 바로 옆에 있는 아시안 마켓에 들렸다 왔다. 우리 집 바로 근처에 한국 슈퍼마켓도 있고 베트남사람이 하는 꽤 큰 아시안 슈퍼마켓도 있어서 보통은 그냥 동네에서 해결하는데, 확실히 중앙역 근처가 값도 조금 더 싸고 물건도 많다. Go asia가 가장 크고 그런데 나랑은 뭔가 잘 안 맞아서 그냥 다니는 곳들로 가게 된다. 저번엔 앙금을 못 찾겠어서 연양갱을 사서 넣었는데 여기에 있었네. 노란색이라 혹시 고구마 무스일까, 그러면 고구마 피자 할 수 있지 않나? 라고 야무진 기대를 해보았으나 흰 콩으로 만든 앙금인 걸로. 당분간 팥을 구매할 마음은 없지만 여름에 뭐 기분 내키면 우유 갈아서 팥빙수 한번 해볼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옆에는 곶감이 있길래 한번 찍어봤다. 곶감에 호두나 크림치즈 넣어서 곶감말이 해먹으면 진짜 맛있는데 저 곶감은 그렇게 맛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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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체류허가 픽업, 집 구하기, 네덜란드 카니발

크리스마스/연말 휴가가 끝나자마자 서둘러서 함부르크로 복귀했는데, 얼마 되지 않아 체류허가 카드가 발급되었으니 픽업하러 오라는 연락이 왔다. 그나마 덜 바쁜 때에 가야할 것 같아서 그냥 바로 가서 픽업하고 하나라도 일을 털어내려고 했으나 연락 온 바로 다음 날에 남자친구가 여행을 갈 예정이라서 결국 연락 온 다음주로 예약을 잡았다. 그래도 여태까지 경험상 네덜란드의 행정서비스가 독일보다 훨씬 빠르고 믿을만하다. 왜인지 모르지만 신청장소와 픽업장소가 달랐다. 나는 그래도 같은 도시 내에서 해결했는데 다른 지역에 사는 분들은 신청은 A도시에서 하고 픽업은 B도시에서 해야했다고 했다. 내가 체류허가 신청할 때부터 즉 작년 11월부터 주소 등록은 별개로 내가 해야하는 걸로 알고 있다, 한국이면 전자정부 서비스가 거기까지 닿겠지만 유럽에서 외국인청이 하는 업무를 시청/구청에서 연결해서 업무를 해줄리가 없다라고 누누히 말했건만, 그랬다면 안내를 받았어야하는데 그런 걸 받은 적이 없다고 아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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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영사관 공증 / 영사확인

원래는 아예 하는 김에 길게 영사확인과 아포스티유에 대해서 포괄적인 내용부터 시작하려다가, 너무 글이 길어질 듯 하여 오늘은 실전편만 적는다. 즉, 영사확인 업무와 아포스티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는 되어있는데 함부르크 영사관 상황은 어떠한가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쓰는 글. 저는 변호사와 같이 법적 자격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대사관/영사관 직원도 아니기 때문에 아래 내용은 업무를 하기 전에 참고용으로만 읽으시고, 본인의 업무는 본인의 책임하에 두번 세번 확인하여 확실하게 처리하시기를 미리 부탁드립니다. 독일에는 수도 베를린에 위치한 주독 대한민국 대사관이 있고, 함부르크와 프랑크푸르트에 각각 주독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있다. 영사 확인/ 공증등의 업무를 보려면 이 중 가까운 곳으로 방문하여 업무를 보면 되고 원칙상 방문 예약이 필수다. 예약은 함부르크 영사관이 아닌 아래 영사민원 24 사이트를 통해서 가능하다. 원하는 업무를 선택하고 방문일자와 시간을 선택하면 되는데 여유롭게 적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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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소재, 철

1년 반 동안 대학원에서 지속가능경영에 대해서 공부했고, 이제 논문만 남았으니 졸업하는데 필수인 수업은 다 들었다. 입학 할 때부터 개인적으로 이 분야에 관심은 있었지만, 문과 코스웍으로 얼마나 이 부분을 깊게 파고들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있었고, 모든 코스웍을 끝낸 이 시점에서 되돌아보면 배운게 없진 않은데 또 역시나 그리 깊지는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듣고 싶었던 분야의 과목들이 있었는데 치열한 수강신청 싸움에서 밀려서 듣지 못했는데 다행히 보통 연간 한 학기에만 개설되는 수업들인데도 이번학기에 또 개설되어있어서 지금 조금 고민 중이다. 내가 입시를 할 때 UHH 보다 먼저 합격한 대학이 있었는데 MBA 과정이긴 하지만 Sustainability를 특화해서 가르치는 코스였고, 일반대가 아닌 공대에서 가르치는 MBA라는 점에서 약간 카이스트 MBA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마음에 들었던 곳이었다. 독일에서조차도 MBA는 모두 유료이고 학비가 만만치 않은데 이 곳만 유일하게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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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살이, 쉽지 않네

2월에 있었던 얘기들을 3월도 아니고 4월에 쓴다 ㅋㅋㅋ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바빴다. 1월부터는 페이퍼만 쓰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대단한 착각이었고 1월에도 개인 발표 하나, 2월초에도 그룹 발표가 하나 있어서 하나 끝나면 3개의 마감일이 돌아오는 기가막히는 상황. 이것만 끝내고 푹 잘거다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그거 끝내고 나면 예상치 못한 다른게 훅 다가워서 결국 쉬지도 못하고 정신력으로 버틴 시간이었다. 1분기는 나와 늘 상극인지 이 기간이 좋은 때가 별로 없다. 무슨 전업 작가도 아닌데 매일 칩거한 상태로 앉아서 자료조사하고, 글쓰고, 발표자료 만들고, 다시 글쓰고 이 생활을 거의 2달을 넘게 했는데 실시간으로 이러다 건강 나빠져서 요절하겠다 싶었다. 건강한 음식도 못 먹고, 밖에 나가는 일이 없으니 운동량 0, 급하면 잠잘 시간 줄여가면서 시간 관계없이 해야할 일을 쳐내다 보니 새벽 2시에 저녁밥 먹고 아침 7시~9시쯤 잠시 잠들었다가 점심때쯤 다시 눈뜨면 커피 들이붓고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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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후 정리, 여행 준비

왜 두개의 주제가 묶였냐면 이사하면서 물건을 죄다 갖다버림, 어딘가에 잃어버림, 버리고 기억 못함, 혹은 어딘가 있는데 찾지 못 함 등등의 이유로 요즘 끊었던 쇼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사하면서 다음 생에는 (현생에선 이미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 꼭 미니멀리스트로 태어나리라 다짐 또 다짐 했는데 결국 또 무언가를 사들여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오해는 할 필요가 없는게 어차피 독일은 쇼핑 불모지라서 사고 싶은 물건, 뭔가 멋지게 보이고 예뻐보이고 싶어서 사는 물건 같은건 살래야 살 수가 없는 동네이기 때문에 맨날 사는건 실생활용품들 뿐이다. 보조배터리, 냄비받침, 주방용 칼 따위 같은 것들인데 이것도 욕심을 내서 양껏 사다보니 망해버린게 이사 전 삶의 모습이었달까. 독일에 산지 거의 10년여 되가는 친구도 우리 집 와서 '언니가 저보다 물건이 더 많은 것 같아요'라고 했을 정도니까 뭐. 그럼에도 그동안 옷이나 잡화류를 거의 사지 않았던,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독일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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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가이드, 영국 고인물

예전 시즌에서는 이탈리아랑 이집트였나를 다녀온 것 같은데 이번에 영국편을 했다고 해서 유튜브 릴스 같은데 뜨길래 찾아봤다. 보다보니 너무 익숙한 풍경들이 많이 보이고 그냥 건물 몇개만 봐도 이건 어디네, 어느 거리네 하고 보여서 나 스스로가 너무 영국 고인물 같아보였다 ㅋㅋㅋ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곳. 어디라고 나오지 않는데 저 구름다리 보자마자 여기 어디골목이다 하고 알겠더라. 반면 함부르크는 거주기간이 이제 거의 2년이 되어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잘 모르겠다. 언어의 한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뭔가 궁금한게 없으니 잘 돌아다니지도 않고 그렇다보니 이렇게 아직도 구석구석까지 잘 알지는 못하겠다. 런던은 카메라에 찍힌 장소들이 어딘지 말해주지 않아도 어딘지 알겠더라. 설명 듣다가 어디 가는거 아냐? 하면 바로 거기 가는거 나오고 ㅋㅋㅋ 영국가면 뭐는 꼭 먹어줘야지 이러면 다음에 그거 먹고 있고 그렇다. 어쩐지 작년에 가족들 데리고 갈 때 했던 것들, 혹은 고려했던 것들이랑 많이 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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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영국살이, 풀타임 봉사활동 2 (업무)

앞의 글에 이어서 쓰는 글. 길이 너무 길어져서 몇번에 나누어 쓰다보니 글이 정신 없어졌는데 어쩔 수 없다 ㅋㅋㅋ https://blog.naver.com/lovelylilybeth/223307017753 두번째 영국살이, 풀타임 봉사활동 1 오늘은 그동안 크게 언급하지 않았던 내 두번째 영국살이에 대해 얘기해볼까 한다. 코로나로 많은 것들에 ... blog.naver.com 이번 글에서는 내가 봉사활동에서 했던 업무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한다. 나는 일종의 파견직이라고 볼 수 있는데 나를 인터뷰하고 적당한 프로젝트를 매칭시켜주고 중간에 비용 정산이라든가, 교육, 나의 신분(비자지원, 정착, 처우 등등) 관련 행정처리 등등은 내가 소속된 기관에서 해주고 실제로 내가 일을 하는 곳은 별개다. 봉사자가 필요한 곳은 영국 내에 수십수만 곳도 넘을 것이고 내 소속기관은 영국 뿐 아니라 아일랜드까지 일부 커버하는 엄청 큰 단체다. 얼마나 오래된 기관이냐면, 내가 파견간 호스피스의 헤드가 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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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지원서, 모티베이션 레터, 보고서 작성하기

가장 중요한건 읽고 싶은 글을 최대한 정갈한 양식으로 쓰는 것이다. '쉽게쉽게 슥슥 읽히는 글을 단정하게 쓴다'는게 포인트. 물론 내 블로그 글들은 정제되지 않은 날 것의 글이라서 오자와 낙자가 난무하는 데다가 비문투성이라서 뭔가 모순이 있긴 하지만 이 글들은 자소서, 지원서, 보고서 그 중 무엇도 아니니까 괜찮다. 글들 중에 글에대한 점수가 존재하는 글, 혹은 나를 어필해야하는 필요성이 있는 글은 무조건 읽기 지루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적게는 100장, 많게는 1000장에 가까운 글을 읽게 되는데 얼마나 지루하겠는가? 나는 우주여행을 다녀와봤다 수준으로 참신한 소재가 있다면 그 소재만으로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겠지만 나도 그렇고 우리 모두 그냥 평범하게 자라고 살아온 사람들아니던가? 요즘은 거기에 다들 스펙들까지 좋아서 모두가 성적 좋고, 봉사활동 많이 했고, 엄청난 인턴 경력도 있고, 공모전 수상 이력 좋고, 언어 능력 탁월하다. 모두가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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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 Museum Folkwang

에센 방문을 앞두고 급하게 검색을 좀 해봤는데 관광지로서는 생각보다 볼 게 많은 곳은 아닌 듯 하다. 뮤지엄 하나 보고 다른 곳 하나 더 방문하면 딱 맞을 것 같았는데 그 딱 다른 곳 하나가 더 없었다. 에센 잘 아는 분 계시면 가 볼 만한 곳 추천 좀 부탁드려요. 중앙역에서 트램타고 역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야 하는데 그래도 이 길은 꽤 크고 번듯한데 역에서 나와서 걸어오는 길은 역에서 연결 된 길인데도 그냥 동네 골목길 같아서 에센이 작긴 작은 동네구나 싶었다. 의외였던 점은 걷는 동안 편집샵이 많이 보여서 쇼핑을 좀 할까 했는데 역시 독일이라 적당한 가격에 적당히 좋은 옷 구하기는 힘들어보여서 패스. 일부러 어떤 작품을 보러 여행을 갈만큼 미술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디든 갤러리에 들리면 소장한 반 고흐랑 모네 작품이 있는지는 꼭 확인해 보는 편이다. 오늘 방문한 이 곳에도 반 고흐 작품이 있었다. 그리고 의외로 모네 작품이 한 점 있더라. 여기 연대표에 표시 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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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zbrötchen, 호두까기인형, 에센

어쩌다보니 순서가 조금 뒤죽박죽이 되었는데 그냥 흐린 눈 하고 넘어가기. Franzbrötchen 함부르크에서 1년반을 넘게 살고도 아직까지 그닥 나중에라도 그리워할 무언가가 별로 없는데, 이 빵은 가끔 생각날 것도 같다. 첫 오리엔테이션 위크에 스낵으로 준비된 것도 이 빵이었고, 함부르크에서 가져갈만한 기념품 혹은 특산품이 뭐가 있냐는 말에 독일애들이 가장 먼저 추천한 것도 이 빵이었다. 간단하게 말하면 시나몬과 달달한 필링이 들어간 크로와상 같은 빵인데 시나몬은 별로지만 크로와상을 좋아하는 나는 맛없없인 빵이 되겠다. 그 이후에 몇 번 실패한 경험으로 비춰볼때, 폭신한 질감의 Franzbrötchen은 내 취향이 아니고 빵 자체도 크로와상같이 바삭하고 안의 필링이 카라멜처럼 바삭바삭 씹히는게 내 취향.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프랑스 스타일 빵이다 ㅋㅋㅋ 이름 직관적인것 좀 보라고 ㅋㅋㅋ 말로는 나폴레옹이 함부르크를 점령하면서 같이 들어오게 된 프랑스 스타일의 빵인데 거기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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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늦은 크리스마스 파티, Pret A Manger, 탈당

어쩌다가 하게 된 성격테스트, 일부는 맞고 일부는 다르다. 이래서 성격검사 안 믿는데 그래도 또 해보는 건 뭔데 ㅋㅋㅋ 참고로 나 사이버대학 전공수업 몇개 더 들음 심리학도 학사다. 이거 어릴 때부터 내가 좋아하던 케이크인데 언젠가부터 잘 안 보이더라. 동네빵집 같은데서 많이 팔았었는데 동네빵집들 사라지면서 없어진 듯 하다. 악의 축 SPC. 몰랐는데 이거 독일 케이크라면서? 독일과 어지간해서 입맛 잘 안 맞는데 놀랍다. 문제는 아직 방문한 베이커리에서 이 케이크를 못 만났다. 독일 케이크 맞아? 독일 뜨기 전에 실컷 먹고 가고 싶은데 ㅋㅋㅋ 얼마전부터 자꾸 초코 케이크가 먹고 싶다. 먹고 싶은건 이게 아니었지만 이것도 먹고 싶고 그것도 먹고 싶다. 이사를 대비해서 냉장고 파먹기, 팬트리 파먹기 중인데 그 안에 치킨가루도 있었다. 물반죽하라고 써있는데 무시하고 바삭하게 할거라며 내 멋대로 반죽해서 튀기는 과정이 험난했다. 물반죽을 안 했더니 가루를 엄청 썼고, 기름에 넣자마자 가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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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idence Permit, 다시 시작(?)

원래 순서상 이후에 올라갈 얘기지만 이게 짧겠어서 먼저 쓸게요. 왜냐면 앞에 임시저장 해 둔 글이 너무 길어서 다 쓰려면 과제 못할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ㅋㅋㅋ 아마도, 이사가 결정되지 않았으면 조금 더 이후에 진행되어야 할 일이 이사와 겹쳐지면서 갑자기 앞당겨져서 급하게 진행이 되었다. 그래서 어어엉? 하다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은 느낌이 있는데 뭐 이미 받은 밥상, 잘 됐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일의 중요도를 생각해도 그렇고, 이렇게 큰 일인 줄 모르고 진행했는데 깨닫고 나니 큰 일이었다는건 말하기 즐겁지 않은 과거의 일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지금 글을 쓰면서 들었다. 뭐 좋은 일은 아니지만 웃기잖아. 내가 받은 체류허가는 1년짜리 학생 체류허가인데 당시에 계좌에 돈을 더 넉넉히 넣었는데도 1년밖에 주지 않아서 실망했었다. 그 말인 즉슨, 이 귀찮은 일을 1년마다 갱신해야한다는 것. 1년이 긴 것 같지만 반년은 예약을 잡는데 허비해야하므로 예약 기다림 + 서류 준비 + 때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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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떡에 진심, 연초부터 양심없는 DB

달디 달았던 크리스마스 연휴로부터 복귀했다. 3월 과제 제출에 맞추려면 또 쉴 새 없이 달려야해서 서둘러서 함부르크고 돌아왔다. 남자친구가 집에서는 내 집이 아니라서 역시 집중이 잘 안 된다. 그런데 아무래도 감기에 옮았는지 올 때부터 증상이 시작되더니 ㅓ무 힘든거다. 보통은 기침이 늘 문제인데 이번엔 계속 숨쉬는게 너무 불편했다. 증상이 차례대로 옮겨가면서 아픈데다가 갑자기 허리 컨디션이 좋질 못해서 이중고를 겪었다. 생각보다 기침하다가 허리 나가는 사람이 많은데 난 그건 아니었지만 어쨌든 허리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기침을 하게 되면 이걸 참지도 못하고 정말 악 소리도 못 내는 그런 통증에 죽을 맛. 원래 쓰던 침대가 낮아서 눕고 일어서는것조차 힘들어서 한쪽 구석에 있는 싱글 침대로 잠자리를 옮겼다. 시트 아래 전기장판 바꾸기 귀찮아서 버텼는데 이러다간 정말 또 걷지도 못할 듯 하여 옮겼더니 훨씬 나아졌다. 폼롤러에 열심히 문질러대도 증상이 호전 되지 않아서 거진 열흘간을 절절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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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과제의 굴레

우리 과만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심 징글징글하도록 그룹과제가 많다. 하기야, 학사 때에도 경영학은 팀플이 워낙 많기는 했다. 회계나 재무쪽 수업을 들으면 개인과제가 많아서 이전 학기에 그룹과제에 학을 뗀 애들은 이런 이유로 회계와 재무 수업을 더 많이 듣기도 하는데 나는 경력이고 뭐고 이제 더 이상 숫자 보는건 싫다. 물론 리포팅 쪽은 조금 배워두면 좋겠다 싶어서 그리고 우리 학교에 이 분야 스타 교수님들이 좀 계셔서 청강이라도 들으러 가려고 했는데 주말에도 회의하고 과제하는 미친 스케쥴 때문에 포기했다. 그룹과제라고 하면 무임승차만이 가장 큰 문제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겪어보니 그건 또 아닌 모양이다. 지난 학기에 팀원 하나의 무임승차로 교수님까지 소환하는 사태가 벌어져서 무임승차만 피하면 될 줄 알았건만 여전히 너무 순진해빠졌다. 덕분에 또 하나 배우긴 했다. 다음에 팀 프로젝트에서 어떤 사안을 2명 이상이 지적하거나 한 사람이 2번 이상 같은 얘길 꺼내면 그걸 꼭 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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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 저 대신 놀러가주세요

'나혼자 산다'에서 팜유가 타이중에 방문했단 얘길 듣고 올라오자마자 시청했다. 설날마다 타이페이에서 온천을 즐기고 오는게 연례 행사였던 나에게 타이페이 여행기는 없이 타이중 여행기만 블로그에 기록해 둔 것만 봐도 타이중에 대한 내 애정을 알 수 있을 것. 심심하면 타이페이가서 펑리수 사오는게 취미여서 회사 후배들이 대만 과자나 대만 술이 보이면 선배 또 대만 다녀왔냐고 할 정도였고, 타이페이 가면서 북부지방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해봐서 그동네 거의 훑고 다닌다고 했을 정도. 참고로 펑리수는 타이페이 어느 베이커리보다도 지롱에 있는 100년 넘은 허름한 가게 펑리수가 더 맛있음. 거기 딸기 펑리수랑 레몬 케이크도 미쳤으니 꼭 드셔 보시길. 타이중은 정말 우연히 가게 된 곳이었다. 그동안 타이페이만 계속 드나들었던 건 너무 익숙해서 국내 여행처럼 별로 큰 부담없이 갈 수 있었고 계획 없이 비행기표랑 호텔만 예약하면 바로 떠날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가오슝이나 타이난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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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역사와 생활에 대해 알고 싶다면,

네덜란드 역사와 생활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곳, Netherlands Open Air Museum. 암스테르담에서 거리가 있어서 그런가 한국인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인데 네덜란드인들은 다 아는 그런 곳. 한국으로 치면 용인민속촌 같은 곳인데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젊을 때 다녀왔었다고 하셨으니 꽤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친구 부부가 매년 데이트하러 간다고 하면서 추천해준 곳인데 검색해보니 조만간 비성수기에 들어가면서 잠시동안 휴업한다고 하길래 그 주에 바로 다녀왔다. https://maps.app.goo.gl/7cXMpaygdXp3jp1X7 Netherlands Open Air Museum · Hoeferlaan 4, 6816 SG Arnhem, Netherlands · Museum maps.app.goo.gl 네덜란드 생활상에 대한 자그마한 테마파크 같은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꼬마 기차가 다닐 만큼 넓은 야외 공간에 집이나 작업 공간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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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돌고 도는 일상

내 블로그엔 원래 귀찮아서 이미지를 잘 올리지 않는데 얼마 전 글을 쓰다보니 그림이 정말 한장도 없이 텍스트만 있어서 글을 읽는 분들에게 너무 불친절한 글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철저히 개인적인 기록용 블로그이지만, 그럼에도 댓글을 달아주시거나 쪽지를 보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어쨌든 읽는 분들이 계시니까 조금은 더 친절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히 사진을 많이 넣지 않는 이유와 그걸 의도적으로 해온 이유는 정말 많은 네이버 블로거들이 의미없는 사진을 남발하면서(설명하지 않아도 어떤 글인지 아실 듯, 이모티콘 잔뜩 넣고 ~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제목 걸어놓고 다 읽도록 ~가 무엇인지는 알려주지 않는 그런 알맹이 없는 그런 글. 이건 네이버 탓도 크다, 사진을 포함해야만 좋은 블로그라고 카운팅한다며?) 정말 전력 낭비에 가까운 글을 써대고 있는데 굳이 나까지 그런 글을 쓸 이유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있었고, 둘째로 모바일이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옮기는게 너무 귀찮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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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영국살이, 풀타임 봉사활동 1

오늘은 그동안 크게 언급하지 않았던 내 두번째 영국살이에 대해 얘기해볼까 한다. 코로나로 많은 것들에 제약이 있었던 시기였음에도 나는 이 시간을 퍽 즐겁게 보냈다. 물론 중간중간 힘든 일이 없었다고는 못하겠지만 추천해주고 싶을 만큼 괜찮은 경험이었다. 요즘은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하거나 워홀을 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은데 보통은 런던 혹은 적당한 대도시에서 6개월에서 1년 남짓한 시간을 대학교나 어학원, 혹은 알바등을 하면서 또래의 친구들을 사귀고 파티도 즐기고 틈틈이 유럽여행도 다니고 그랬단 정도의 비슷한 얘기로 끝나는 것 같다. 그래서 이젠 더이상 채용시장에서 어학연수를 딱히 특이한 경력으로 쳐주지 않는건가 싶기도 하고. 뭐 나도 첫번째 영국살이는 남들보다 엄청나게 좋은 호스트 패밀리를 만났단 것 빼고는 딱히 별다른 게 없었지만 그것만으로도 너무너무너무 좋았었으니까 그 마음을 이해한다. 그래도 가끔 질문으로 영어 공부하는 것 외에 하는게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뭘 하면 좋겠냐는 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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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월은 30일 내내 과제만 했다. 수업도 별로 없는데 과제량이 너무 많아서 너무 힘들었다. 하루 종일 눈뜨자마자 과제하고 밥먹고 다시 과제하고 잠깐 잠들었다가 다시 과제하는 식이라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 연속된 72시간인 것 같았다. 올해 함부르크의 가을은 작년보다 따스했던 것 같은데 그게 실제로 온도가 높았던건지 아니면 이제 나름 여기에 적응해서 덜 춥게 느끼는건지 알수가 없다. 작년엔 집에서조차 춥다고 노래를 부르고 살았는데 이번엔 계속 난방을 해서 그런가 좀 덜 추운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집 근처 파켓샵 가다가 예쁘길래 한장 찍어봤다. 네버엔딩 과제 중. 브레인 스토밍하느라 칠판 가득 판서해가면서 회의했다. 회의 한번 하고 나면 말을 너무 많이해서 끝날 때 즈음엔 지쳐서 기운이 하나도 없다. 이렇게 바쁠지 모르고 여름방학도 되기 전에 미리 사 둔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봤는데 줄리엣 엄마가 너무 잘해서 줄리엣 엄마만 보임. 같이 간 친구도 나오면서 줄리엣 엄마역 잘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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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크리스마스마켓, 겨울

포스팅을 할 때, 특히 주제 없는 비정보성 글을 쓸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은 딱 두 개다. 제목 짓기와 마무리. 뭔가 정보를 얻으려고 타인의 블로그에 들어갔는데 '12월 1주차', 'week 36' 등으로 표기된 글들이 한 100개씩 목록에 줄지어 있으면 어디서부터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물론 나 읽기 좋으라고 쓰는 글이 아니니까 당연한거지만 그 막막함을 또 알기에 최대한 제목을 붙여서 글을 쓰려고 한다. 비단 정보성 글이 아닌 이런 일상 글에서 내가 알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나오기도 하고 내가 알고 싶어하는 정보의 특성에 따라서 일상 글에서만 골라낼 수 있는 정보들이 또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글을 줄줄 읽으면서도 읽다보면 몇 번 글까지 읽었는지 이걸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헷갈린다고. 그리고 정보성 글과는 다르게 기승전결이 없는 일상 글은 어디서 끝내고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다. 뭔가 그래서 저세상 결말로 글을 마무리 짓긴 하는데 뭐 나는 프로 작가가 아니니까 상관없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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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가족행사, 2024년 새해맞이

※ 예약발행으로 저장해 둔 드래프트는 분명 사진이 멀쩡했는데 막상 시간이 되어 올라온 글에는 사진이 죄다 사라졌다. 다시 수정하려고 보니까 글 쓰고 필요없는 사진들은 삭제해버려서 대체할 수 있는 사진을 찾아서 넣었음에도 중간중간 사진이 없어져서 글과 조금 맞지 않지만 뭐 대충 살자 ㅋㅋㅋ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남자친구네 집으로 넘어왔다. 역시나 도이치반 덕분에 오는 과정이 매우 험난했고, 그렇잖아도 거의 밤 새고 오는 여행길인데 길바닥에서 헤매느라 너무 지쳐버린 덕분에 그대로 뻗어버렸다. 그동안 계속, 이것만 끝나면 쉰다, 저것만 끝나면 쉰다라면서 몸을 혹사시키던 중이었고 오지 않을 것 같던 연휴가 정말 와서 정말 내리 잠만 잤다. 이번 뿐 아니라 올 때 마다 일을 몰아서 하고 와서 기절한 듯 며칠씩 잠만 자니까 아마 남친네 부모님은 쟨 참 잠이 많은 애라고 생각하고 계실 듯. 국경을 넘어오긴 했지만 온전히 과제를 다 독일에 남겨두고 온 것은 아니어서, 크리스마스 연휴 바로 전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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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도 깻잎이 먹고 싶다

원래 1년 이상 해외에 나갈 때는 깻잎 씨앗을 한봉지 정도 들고 나간다. 상추를 대신할 잎들은 많지만 깻잎은 한국인만 먹는다. 깻잎을 사려면 한국 마트밖에 없지만 그곳에서도 흔하지 않을 뿐더러 비싼데다가 야채를 오래 보관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결국 자급자족하게 되는 것. 락다운 될 줄 모르고 뿌린 깻잎 씨앗이 집에 쳐박혀야 하는 상황에서 큰 위로가 되었다. 나는 원래 어릴 때부터 상추보다는 깻잎을 좋아하는데다가 해외 풀들은 뭔가 억세서 쌈을 싸먹기엔 식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깻잎은 작은 화분만 있어도 큰 어려움 없이 키울 수 있는 고마운 작물이기도 하다. 심지어 그 향때문인었나 병충해도 별로 없다. 종로 종묘상에 갔더니 사장님이 이러고 저러고 설명을 하시다가 내 얼굴을 보아하니 답도 없어보였는지 모르겠으면 그냥 땅이 냅다 씨앗을 뿌리라고 하셨다. 그래서 영국에서는 화분에 흙 퍼나르는게 귀찮기도 했고, 이왕 시골 살면서 앞뒤로 죄다 풀밭인데다 정원인데 한번 냅다 뿌려보자 싶어서 해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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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여행, 좋았던 것 그리고 그냥 그랬던 것

꽉찬 4일 일정으로 베를린에 다녀왔다. 더 시간이 흘러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글을 남겨두고자 한다. 일정에 관한 내용이나 관광정보는 다른 분들이 많이 다뤄주셨으니 나는 개인적인 소회를 중심으로 쓴다. 불과 반년만에 시골 촌사람이 다 되었는지 그동안 함부르크도 충분히 크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 취소한다. 서울이 도시 문제도 더 많고 속 시끄러울 일도 많지만 수도는 수도이듯이 수도여서, 큰 도시여서 갖는 장점들이 분명히 있더라. 베를린을 딱히 좋아하진 않지만 서울여자로서 충분히 베를린을 선호하는 이유는 잘 알 것 같았다. 거기가니까 이제 좀 숨이 쉬어진다라는 생각이 스친게 좀 웃길 뿐. 하루 정도 결국엔 수도인 베를린으로 와야하는게 아닐까 싶었는데 다시 또 함부르크 오니까 그런 생각은 또 사라졌다. 개인적으로 좀 혹했던 것은 도심이 좀 더 큰 것처럼 느껴진 점? 함부르크는 시내가 하나라면 베를린은 적어도 여러개의 시내 즉 부도심이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도시의 편리함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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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짝맞는 친구찾기

이 곳에 와서 친구들은 꽤 많이 사귀었다. 언어의 한계 때문에 독일애들끼리 노는데에 끼어드는건 실패했지만 그래도 안 보이면 안부를 궁금해하고 주기적으로 식사나 커피를 함께하면서 그동안의 근황을 업데이트하며서 시간을 보내는 친구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어차피 독일 여자애들 무슨 공예 수업이나 쿠킹 클래스 같은거 다니는데에는 관심도 없어서 괜찮다. 우리 학과는 절반이 외국인 학생이라서 나 역시 주로 비독일인 친구들이랑 어울리는데 원래 돌아가면서 집에서 맛있는거 해먹고 가져와서 나눠먹고 영화 보고 더블데이트하고 그런걸 하다가 요즘은 날씨가 또 완벽하게 좋아서 야외활동이 조금 늘었다. 영국도 바베큐를 많이 하기는 하는데 보통 집 마당이나 회사 같은 사적인 공간에서 하지 공원이나 바다에선 잘 하지 않는데 이번에 독일 애들이랑 같이 공원에 바베큐하러 갔다가 인파에 깜짝 놀랐다. 독일에선 여름에 다들 이렇게 논다며? 나도 영국선 집 앞이 바다니까 바닷가에서 애들이랑 바베큐 가끔 하긴 했는데 공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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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도 프리라이더라니!

이번 글은 모든게 너무나도 빡친 이야기만 줄줄줄 나올 예정이므로 마음의 안정과 내 안의 평화를 원하시는 분들은 읽지 마시길 권유드리고, 평소 저혈압으로 고생하시는 분들만 읽어주시길 바란다. 이번 학기는 세미나로 시작해서 세미나로 끝난다. 독일에 오기 전부터 강의형식이 아닌 세미나라는 형식의 수업이 어떤건지에 대해서도 들었었고, 한국인들은 이게 낯설어서 처음엔 당황한다는 얘길 들었었다. 강의 커리큘럼엔 각 모듈마다 일정 이상 세미나를 수료하는게 필수라고 써있어서 그냥 필수정도로만 이수하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웬걸. 강의계획서를 살펴보면 강의는 극히 드물고 죄다 세미나라서 저 필수 학점은 있으나 마나한 얘기가 되었다. 이 세미나 수업들이 대부분 그룹과제로 이루어져있는데 시험도 없이 그룹 과제 평가로만 점수를 받는다. 보통 프레젠테이션 + 페이퍼를 셋트로 제출하게 되는데 일부 개인 페이퍼를 요구하는 세미나를 제외하고는 페이퍼마저도 그룹 과제다. 이미 지난 학기에 미꾸라지 한마리가 진흙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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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Choices between Birth and Death

회사를 그만두면서 이젠 최대한 인생을 심플하고 무겁지 않게 살아보자라는 결심을 했고 그 이 후로는 나름 그 결심에 걸맞게 대충사는 삶을 살았다. 그럼에도 또 공백이 없도록 인생을 걸어왔으니 말만 그렇고 실제는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결정을 어려워 하는 타입은 아니다. MBTI는 딱히 믿지 않지만 설명을 짧게 하기 위해서 설명을 차용하자면, 확신의 T과 J형인 인간이라서 계획을 세우려면 어차피 결정이란걸 해야하고, 그 때엔 내 감정보다는 이성을 활용해서 최대한 드라이하게 결정을 내리는 타입이라서 계획부터 결정, 실행까지는 별로 고민이 없다. 다만 이제 내가 이 과정에 들어서기까지는 인생이 그렇잖아도 고달프니 최대한 문제를 인정하기 보다는 회피하다가 회피하는게 문제 해결하는 것보다 더 에너지 소모가 많다는 생각이 들면 저 과정에 들어간다. 이 계획 이전의 과정이 꽤나 고통스러워서 어지간하면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데 공교롭게도 가볍게 흩날리는 삶을 살다보니까 인생엔 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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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빵이 맛없어서 쓰는 독일 추천 제품 리뷰

두서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글. 오늘 길거리 토스트가 먹고 싶어서 슈퍼마켓에 식빵 사러 갔다가 실망하고 뭔가 독일 쇼핑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다가 갑자기 오랫만에 글 남긴다. 주관적인 의견 주의, 내가 독일어 까막눈이라서 못찾는 것일수도 있음 주의 종이맛 식빵 먼저, 건강한 맛을 추구하는 분들은 모르겠지만 지극히 세속적인 맛을 좋아하는 나한테는 독일 빵이 정말 안 맞는 것 같다. 영국에서 먹던 브라운브레드도 이렇게 맛없진 않았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결대로 찢어지는 버터 많이 들어간 빵을 좋아하는데 여기서는 아무리 찾아도 그런 빵은 없고 집어 들어서 누군가 한 대 치면 과실치사 나올 것 것같은 그런 빵만 판다. 빵과 버터에 대한 불호가 거의 흥선대원군급인 울 엄마도 런던서 조식 식당에서 치즈샌드위치 사드렸더니 이 빵은 좀 먹을만 하다라고 하셨다. 영국살때 내 베프였던 스위스애가 '영국 식빵은 얼마나 맛이없는지 종이맛이 나'라고 한적이 있는데 걔네 집 놀러가서 먹어본 결과 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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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 노답이네

정말 모든 일들이 무슨 물이 서서 걸어오듯이 한번에 몰아치고 있다. 수업도 그렇고 나머지 개인적인 일들도 그러하다. 이번 한 주는 정말 나름 미리미리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일이 한번에 우르르르 쌓이니까 '아 그냥 지금 내 손을 벗어났구나 정말 컨트롤이 전혀 안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뭘 해야하는지는 아는데 시간은 누구에게나 24시간씩만 공평하게 주어지고 늙고 비루한 몸뚱이는 하나 뿐이니까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그냥 일이 속절없이 흘러가도록 놔두는 수밖에. 그래도 예전엔 이게 필요가 있던 없던 누가 해야한다고 입력하면 모든 일에 다 최선을 다한답시고 발을 동동 구르면서 스트레스 받아하던건 안하고 내려놓으려고 부단히 노력 중이다. 점수에 크게 영향이 가지 않는건 그냥 적당히 넘어가자고 매일 다시 다짐한다. 물론 과제를 보고 있으면 이렇게 해야 맞는데 지금 뭔가 안 맞는데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그래도 최대한 최선을 다하지 않고 대충 살고자 노력 중이다. 인생을 풀파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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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 잘 주고도 학생 기분 나쁘게 하는 법

사실 블로그에 기분 나쁜 일은 쓰고 싶지 않지만 집에 와서도, 곱씹을 수록 기분이 나빠서 적어본다. 거의 2달째 주말도 없이 쉬지 못해서 너무 피곤하지만 이대로는 기분이 풀리지 않아서 잠을 못 잘 것 같은데 한국 시간으론 새벽이라 누군가한테 전화도 못하니 여기다 속풀이 하고 자야겠다. 오늘 겨울학기 과목 중 수업 하나가 끝났다. 페이퍼를 써야하지만 이제 수업은 안 가도 된다. 최종발표를 오늘 했기 때문에 이걸 바탕으로 페이퍼를 쓰는거라서 내용을 다듬기는 해야겠지만 대부분의 작업이 끝난 셈이다. 한학기 동안 해야할 과제를 한달 반만에 끝내느라고 진짜 그룹원들이 서로서로 멱살 잡고 끌고가면서 한 고생이 말도 못한다. 진짜 이 과제에 미쳐있었다, 어제는 샤워하는 동안에도 머릿속엔 발표 생각뿐이어서 샴푸질을 두번이나 했다. 발표생각하느라고 1초전에 머리 헹궈놓고 트리트먼트를 발라야하는데 샴푸를 짜서 다시 머리카락에 바르고서야 '아, 샴푸는 했는데!'라고 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 비즈니스 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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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Hamburg

올해는 유럽에서 보낸 겨울 중 눈을 가장 많이 본 것 같다. 생각보다 유럽에서 눈 쌓인 풍경을 보는게 흔한 일은 아닌 듯하다. 그래서 유럽 날씨 좋아하는데 눈이 와도 너무 온다. 극한으로 춥고 더운 한국 날씨가 수십년이 지나도록 적응이 되지 않고, 한평생을 살아도 적응 될 것 같지가 않아서 탈한국을 결심한 나에게는 별로 달갑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나는 몸이 젖고 쾌적하지 않은 상황, 나갔다 오면 뭔가 씻고 닦고 말려야하는 그 번거로움이 싫어서 눈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 때에도 그 어린 나이에도 그게 싫어서 아이들과 눈싸움이라든가 눈사람 만들기라든가 하는건 절대로 하지 않았다. 손이 시린 것도 싫고 끝나고 나서 온 몸이 축축하게 젖는것도 싫다. 제일 싫은 건 눈이 녹으면서 길이 오랫동안 지저분해 지는 것과 겨울 내내 눈이 쌓이고 낮에 녹았다 밤에 다시 얼어서 생긴 빙판길 이 두개는 정말 겨울을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 가 없는 이유들이었다. 그래도 유럽은 날씨가 한국만큼 춥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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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한국 선편 택배 받기, 해외배송대행 후기

이제는 유럽에서도 한국 물품 구하기도 쉽고 가격도 많이 저렴해져서 항공 운송료 생각하면 여기서 구해서 쓰는게 낫기 때문에 웬만하면 해외살이하면서 한국에서 택배를 자주 받지는 않는데 1년에 한번 정도 선편으로만 물건을 받곤 한다. 주로 음식 아닌 물건들을 받지만 음식물을 넣기도 해서 주로 초겨울쯤 보내서 겨울이 가기 전에 받기 때문에 이번을 놓치면 1년을 또 다시 기다리거나 누군가의 방문을 기다려야하므로(당분간 귀국 계획 없음, 가족들과 친한 친구들이 대신 방문하기로 함) 한번 택배를 보내봤다. 주로 가족들이 내가 인터넷으로 주문한 물건들을 상자에 넣어서 우체국에서 보내주었는데 모든 물건을 깨지지 않게 잘 포장해서 개당 20kg 넘는 상자를 우체국까지 가져가는것도 귀찮은 일이고 가족들이 송장 쓰는것도 어려워해서 시킬 때마다 내 마음도 편하지 않은지라 이번엔 배송대행지를 끼고 택배를 받았다. 결정적으로 당시에 우리 가족들이 상을 당한 상태여서 다들 마음의 여유가 없었고 바빴기 때문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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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함부르크 체류허가 신청 서류 준비

유학생 신분으로 독일 현지에서 신청하는 체류허가는 신청 서류가 그닥 복잡하지 않다. 느려터진 독일의 행정서비스 상황을 고려해서 서류들만 챙겨두면 별로 문제될 일이 없는데, 또 몇가지 서류들은 테어민 시점 최근의 서류여야하므로 너무 서둘러서 할 필요도 없다. 나 역시 22년 9월에 체류허가 신청 예약을 했는데, 실제 예약날짜는 23년 3월로 잡혀서 9월에 제출한 서류들이 이미 반년이 지난 서류들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서류를 다시 만들어야했다. 안내 링크에 의하면 본인들이 미리 서류를 검토할 수 있도록 4주전에 서류를 미리 제출해달라고 써있었는데 시험 때문에 워낙 정신이 없어서 새로 발급한 서류들은 예약일에 프린트해서 직접 들고 갔다. 추후에도 서류를 제출할 수 있는 링크가 메일로 같이 오니까 여유 있는 사람들은 그 링크를 통해 미리 보내두면 좋겠다. 사실 확인 할 서류가 딱 정형화 되어있기도 하고, 검토할게 별로 없어서 상관도 없는 것 같긴하다. 특이한 점은 함부르크 웰컴센터와 내 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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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2 헤이그 여행 2, 헤이그 관광

헤이그 여행 1편 https://blog.naver.com/lovelylilybeth/223059508130 20230302 헤이그 여행 1, 아인트호벤-헤이그 이동 당일치기 여행으로 짧게 헤이그여행을 다녀왔다. 버스가 지연되는 바람에 시간이 너무 짧아서 계획한 것을 ... blog.naver.com 헤이그에 가면 할 수 있는 것들이 이것저것 있는데 본인 취향에 맞게 보면 될 것 같다. 전체적으로 네덜란드가 관광으로 크게 재미있는 도시는 아닌데 내 생각에 그래도 독일보단 재밌다 ㅋㅋㅋ 적어도 한때 네덜란드 화가들이 세계를 휩쓸던 시기도 있었고 네덜란드가 세계적 부국이었던 때도 있어서 볼만한 미술관, 박물관들이 좀 있다. 또 헤이그는 국제정치의 수도격인 곳이기도 해서 이쪽으로 관심있는 사람들이 방문할 만한 곳들도 있고, 나름 로열 패밀리가 있는 나라다보니 또 왕실에 관련된 곳들도 있다. 영국처럼 딱히 유명하지 않다는점이 차이겠지만 영국도 결국 퀸 엘리자베스의 기나긴 통치기간과 여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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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대학원 진학용 추천서, 누구에게 받아야하나?

모든 대학원은 아니고, 나라에 따라서 대학원 종류에 따라서 추천서를 요구하는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 영미권은 대체로 추천서를 요구하는 듯 하고 유럽 다른 나라들은 MBA와 같이 경력직을 모집하는 일부 대학원에서 요구하는 것 같은데 이건 정말 케바케라서 본인이 지원하는 대학 재량이다. 말 그대로 본인들이 학생들 선발할 때 기준이 되는 서류 중 하나기 때문. 우리나라에서는 추천서를 쓰는 문화가 아니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잘 오지도 않고 추천서를 주고 받는 나라들에선 자기들만의 암묵적인 룰 같은게 있을 텐데 한국에서만 나고 자란 나같은 사람들은 이걸 어떻게 해야하는지 막막할 것이다. 실제로 나도 그랬고. 참고로 내가 말하는게 100% 정답은 아닐 것이다. 누군가는 다르게 생각하기도 하고 다르게 해서 합격한 사람도 있을테니까. 그저 내 개인적인 경험 + 내가 입시생이던 시절 컨설팅 받은 내용을 전달할 뿐이니 판단은 항상 본인 몫임을 기억해야한다. 추천서를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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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또 무엇을 잃어버려볼까?

원래 나는 뭔가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잦은 실수를 하는 사람이 아닌데 너무 많은 것들이 머릿속에 펑펑펑 터지다보니까 나도 어쩔수 없다. 이제 뭔가 머리도 나빠져서 머리만으론 다 모든 것을 기억하지는 못하나보다. 원래는 머릿속에 한번만 입력해두면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별도의 스케쥴러나 다른 방법에 의존해 본적이 없다보니 수첩이든 캘린더앱이든 도구를 이용해서 스케쥴을 관리하는데 익숙치가 않아 지금 어떻게 하는게 가장 효율적일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 매일 학교에 노트북 들고 다니는 것도 귀찮아져서 태블릿을 하나 살까 싶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니 공부를 이렇게 거지 같이 하면서 이것저것 전자기기를 사들일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 ㅋㅋㅋ 시험 + 집정리 + 휴가 + 새학기 + a 가 한번에 미친듯이 휘몰아치면서 수강신청 대실패하는 대참사가 있었다. 1차 수강신청 기간에 남은 수업이 3개더라 ㅋㅋㅋ 이렇게해선 제때 졸업을 못하겠다 싶어서 학과장을 달달달 볶아서 교수님들이랑 학과사무실 회의하게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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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도시, 런던

첫 해외 생활지를 영국으로 정한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그저 미국보다는 영국이 좋아보였다. 직감적으로 영국을 사랑하게 될 줄 알았던 것 같다. 시작은 나도 뉴욕으로 시작했는데 많은 고민 끝의 결론은 생뚱맞은 영국이었다. 하도 생각을 이랬다 저랬다 바꿔서 아빠가 '그냥 니가 원하는 대로 보내줄테니까 그만 말하고 다 정한 다음에 나한테 말해'라고 했을 정도. 그 때나 지금이나 우리 부모님은 내 자식들만큼은 꼭 영어를 쓰게 하리라 하고 결심이 굳건한 분들이었던게 다행이었다. 대학 등록금 보다도 어학연수 비용 만큼은 어떻게든 마련해보리라라고 굳건한 결심의 소유자들. 그 때에는 대학생들 사이에 여유가 된다면 어학연수나 교환학생을 한번쯤 다녀오는게 거의 유행이다시피 했고 어떤 면에서 취업하려면 반드시 있어야 하는 하나의 스펙 정도였으니까. 그 때는 지금처럼 국격이 높거나 한국의 위상이 높던 때도 아니어서 민간 수준의 교류는 주로 영어권 나라들에 국한 되어있었고 지금처럼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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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여행, 어디에 가야하나

그동안 수도없이 유럽을 들락날락거리면서도 개인적으로 독일은 나에게 그렇게 흥미있는 여행지는 아니어서 독일에는 여행으로도 다시 들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어쩌다보니 독일에 살고 있다. 당연히 수도인 베를린도 가보지 않았다. 그래도 독일에 살면서 독일 도시들을 조금씩 보긴 봐야지 했지만 북쪽에 쳐박혀있는 함부르크에서는 차라리 비행기를 타고 멀리 나가는게 낫지 사부작사부작 근처에 볼 만한 여행지도 없다. 사진을 찾아보면 남부쪽은 도시든, 마을이든, 산이든 독일 안에서도 볼만한 곳들이 있어보이는데 정말 갈 곳이 없다. 어쨌든 날씨가 좋아지면 명색이 수도인데 베를린을 한번은 봐야겠다 마음먹고 있어서 일단 티켓과 숙소부터 예약했다. 독일은 일요일에 뭘 하는게 아무것도 없고 번잡한것도 질색이라서 일부러 주말을 빼고 잡았는데 막상 일정을 짜려고보니 당연히 클래식 공연들은 주말을 위주로 목금토일에 몰려있어서 공연도 보기 어렵고, 미술관/박물관은 월요일이 휴무다. RSB 공연이라도 볼까 했는데 여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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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위대함

영어로 공부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메모나 필기도 영어로 하는게 여러모로 낫겠지만 필기를 하다보면 한국어/한글이 모국어여서일 뿐 아니라 한국어/한글 자체의 경제성 때문에라도 한글과 한국어가 얼마나 편리한 언어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좁은 빈 여백에 알파벳을 꾸겨 넣고 있다보면 어지간히 짜증나는 일이 아니다. 독일살이를 결정하기 이전에 독일어 과외를 구해서 독일어를 시도해본적이 있는데 그 때도 독일어는 왜 단어 자체가 왜 이렇게 긴가 싶었다. 나는 영어 스펠링도 자주 헷갈려하는데 독일어는 심지어 더 길기까지 해서 더 스펠링 실수할 일이 잦은 것. 독일어는 뭐든지 명사로 명명하기를 좋아해서 별의별 단어가 다 있다고 하고, 그렇다보니 합성어가 워낙 많아서 더 길어진다고 하던데 그래서 인가 싶기도 하고. 물론 우리도 조사를 쭉 빼고 명사만 줄줄이 이어 붙여서 쓰기도 하지만(예를 들어 '한국 지자체 단위 농업 활성화 프로젝트 일정' 따위) 그렇다고 이 단어가 하나의 단어가 되는건 아닌데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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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비자, 꼭 한국에서 받아야할까?

체류허가란걸 받아야할 시기가 되어서 한번 정보 업데이트삼아 바쁜 와중에 잠시 남겨둔다. 전에 썼던 포스팅을 함께 참고하면 좋겠다. https://blog.naver.com/lovelylilybeth/222774368659 독일 비자 한국에서? or 독일에서? 독일은 내가 아는 비자 신청 방식과는 조금 다른 시스템이라서 처음에 어떻게 할건지 판단하는게 어려웠다.... blog.naver.com 나는 한국에서 비자를 받아온 경우이고, 독일로 넘어온지 반년 즈음 되어가는 시점에서 이 질문에 대답을 한다면 YES, 무조건 YES. 비자를 받을 근거가 없다면 어쩔 수 없이 무비자로 들어와서 근거를 마련해야겠지만 비자 발급이 가능하다면 어지간하면 받아오라고 하고 싶다. 단점이라고는 비자 발급할 때 드는 10만원 정도인것 같은데 6개월 정도만 받아도 어차피 1년 단위로 갱신하러 갈거면 비자로 6개월을 안정적으로 산 셈이 되니까 그렇게 아까운 돈도 아닌 것 같다. 막상 비자 없어서 다른데 새어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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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임시비자 신청하기

독일 체류허가는 관할 도시/지역구마다 다르기 때문에 내 후기는 전적으로 함부르크에만 해당한다고 미리 말해둔다. 함부르크 역시 대도시라서 체류허가 한번 받으려면 예약잡기가 별따기인 동네이고 나같이 6개월 비자 받고 온 사람도 예약이 제때 잡히지 않았으니 미리미리 각오하고 오시기 바란다. 다행히 함부르크는 다른 도시와 다르게 슈페어콘토가 필수인 지역은 아니라서 은행 잔고 증명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건 장점이다. 그리고 부유한 도시라서 그런지 다른 곳보다는 덜 빡빡하게 구는것 같다. 본인 사는 지역구에 따라서 부촌인 경우 더욱 제너러스하게 보는 편이란 것도 어쩌면 장점. 내가 사는 지역도 나름 잘 사는 동네라고 공무원이 체류허가 줄 때 그렇게 까다롭게 보지 않는다고 했다. 6개월 비자 들고 오면서 임시비자를 신청하는건 내 계획에 없는 일이었지만 연락을 주지 않아서 결국엔 임시비자 소지자가 되었다는 얘기. 그나마도 나는 대충 보니 예약 잡힌날 가도 별 문제 없겠길래 그러려고 했는데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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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연말정산

연말정산이라는 단어를 개인사에 써보는건 생에 처음 혹은 정말 오랫만인듯 하다. 연말정산은 늘 회사것만 해주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학생일 때는 매년의 목표가 있어서 올해 그걸 얼마나 했지라는 정리의 시간도 가져보곤 했는데 회사 다니기 시작한 이후로는 바쁘다는 핑계로 목표조차 세우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그에 연관된 성취도 없었다. 또 퇴사 한 후로는 그동안 늘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그걸 채우느라 전력질주하고, 연말엔 쓰러지기 직전까지 갔다가 잠깐 쉬고 다시 달리는것을 지겨워 했기 때문에 아예 목표 + 계획을 갖지 않는것을 목표로 삼았었다. 올해의 시작 역시 무계획을 계획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개인 KPI는 존재하지 않지만 그래도 올해에 남은 것들이 무엇인가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좋을 듯 하여(=시험공부하기 싫어서) 일단 적기 시작해본다. 네이버 자동 넘버링 기능 쓸거면 최소한 앞뒤 서식과 동일 서식으로 나오도록 해라! 이게 너네 내년 목표다! 1. 영어시험, 대학원 입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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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생활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중

퇴사 후 다음 거취를 어디로 할 것인가에 대해 엄청 오래 고민했는데 결국 독일로 결정한 것은 다른 것보다도 석사 과정 이후 현지 정착 가능성이 독일이 다른 곳보다 아주 조금 더 높았기 때문이다. 익숙하기도 했고 다른 곳보다 마음 편하게 생각하던 영국을 등지고 독일을 선택한 이유는 그나마 독일의 취업사정이 다른 유럽국가보다 나아보였기 때문이다. 영국, 네덜란드, 독일, 태국, 한국 등 모든 선택지에는 일장일단이 있었는데 사실 독일은 나에게는 이것만이 장점이었고 나머지는 대부분 단점이었다. 독일어는 한마디도 못 하고, 당연히 독일 자체에 대한 사전 지식도 없었고, 학비는 무료라지만 결국 학업에 들어갈 기회비용은 컸고, 정착에 실패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될 경우에도 독일 대학의 졸업증은 영국 대학의 것보다 낮게 평가될 가능성도 높았다. 그래도 내 학업의 목표는 현지 정착이었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정해서 결정을 내렸을 때 결국엔 독일이 가장 낫다고 생각했는데 몇달 지내보고 나니 뭔가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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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환학생/유학 짐싸기 리스트 1

영국 갈때는 어디에 뭐가 얼마 정도의 가격으로 팔고 있는지 다 알고 있으니까 짐쌀 때도 한결 가벼웠고 캐리어 하나만 들고 갔다가 둘로 늘려왔었는데 독일 생활에 대해서는 정말 아무 사전정보가 없어서 검색을 엄청해서 짐을 꾸렸었다. 영국 갈땐 28인치 캐리어만으로도 괜찮았는데 독일에 올 때는 28인치 2개를 들고 왔는데도 막상 와서 풀어보니 뭐 있는게 없어서 8월 한달은 매일 보부상 마냥 이고 지고 다니면서 쇼핑을 다녔다. 쇼핑도 옷사고 신발 사고 이런게 재밌지 생활용품 사러 다니는 쇼핑은 하나도 재미없었다는. 이번 편은 기본편이니까 내가 가져온 물건들 위주로 설명하고 다음은 막상 들고와보니 실제로 유용했던 물건과 딱히 필요없던 물건들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한다. 1. 약 약도 최소 1년치 이상을 가지고 오려니까 이것도 한 바가지더라는. 어지간한 약들은 현지에서 조달해 먹는편인데 문제는 독일어를 못한다는 것. 영어로는 증상을 설명할 수 있겠는데 독일서 의사소통이 가능할까 싶어서 비상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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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미용실은 정말 엉망인가?

해외살이하면서 절대 타협 안 되는 것 중 하나가 아마 미용실일 듯. 유럽애들이 워낙 똥손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머리에 이것저것 해서 머리카락 망가뜨리는 것도 별로인지라 여태껏 어지간해선 한국 외에서는 머리를 해본적이 없는데 지금 머리가 길어도 너무 길다. 예전에 치앙마이에서 갑자기 계획보다 체류기간이 늘어나면서 너무 덥길래 현지 미용실에 한번 머리를 맡겨본적이 있었다. 그 미용실 주인은 유럽사람이 아닌 아시아 사람이기도 했고 뭔가 게이인 것 같아서 누가 다녀왔다는 소릴 듣고 한번 가봤는데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경험이었다. 내 생각보다는 좀 많이 잘려져나가긴 했지만 그래도 그 더위에 숱많고 긴 머리를 털모자 마냥 쓰고 다니다가 덜어내고 나니 후련해서 다른건 아무래도 좋았다. 입독하기 이전에 미용실에 다녀왔었다. 정말 오랫동안 윗머리는 매직, 아래는 S컬을 해왔는데 독일에서는 감당도 안 될 것이고 아래 컬이 계속 잘려져 나가다보면 더 엉망일 것 같아서 그냥 긴 생머리로 펴달라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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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환학생/유학 짐싸기 리스트 2

현생이 너무 바빠서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다. 이전에 쓴 글은 아래에 링크 걸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lovelylilybeth/222982016275 독일 교환학생/유학 짐싸기 리스트 1 영국 갈때는 어디에 뭐가 얼마 정도의 가격으로 팔고 있는지 다 알고 있으니까 짐쌀 때도 한결 가벼웠고 캐... blog.naver.com 5. 문구류 품질은 한국이 훨씬 좋아서 고집하는 펜 따위가 있다면 가져오는게 좋고 그게 아니라면 여기와서 사도 무방하다. 나는 쓸데없이 집착하는 펜이라든가 형광펜 색 따위가 있어서 그런건 좀 몇개 가져왔다. 한국 노트 종이들이 톡톡하니 질도 좋고 디자인도 예쁘지만 정말 필기만 하면 된다라면 여기서 사도 그렇게 비싸진 않다. 영국은 노트가 꽤 비쌌던 것 같은데 여기는 학교앞 문구점에 그냥 막 쓰는 노트는 저렴하게 팔더라. 여러개 들어가는 포켓 폴더 두어개 챙겼고 독일은 죄다 서류 싸움이라고 하여 비닐 속지 들어있는 파일을 조금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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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첫 헤어컷, 독일 미용실 후기

머리카락이 너무 길고 숱도 많아서 도저히 더 참아줄 수가 없어서 결국 미용실에 다녀왔다. 다소 충동적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후련하다. 머리카락이 너무 길어서 어깨도 아프고 덥수룩해보여서 어째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독일 미용실 갈 용기는 없어서 조만간 날씨 좋아지면 프랑크푸르트나 베를린 등에 여행가서 한인 미용실을 다녀오자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시험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그냥 질러버렸다. 어차피 긴 머리 기장만 맞추는건데 망해봤자 얼마나 망하겠나 싶었다. 마침 며칠 뒤에 따뜻한 나라로 휴가를 갈 생각이었던 터였고 나는 여름마다 머리 숱을 치고 길이를 다듬어주지 않으면 더워서 죽기 때문에 다른 생각 다 접어두고 잠도 못 자서 정신도 없는 김에 갑자기 그렇게 되었다. 생각과 조금 다른 부분은 있었지만 엉엉 울면서 후회할 정도는 아니어서 후기 남겨둔다. 집에 오다가 갑자기 새로 보이는 샵이었고 동네 미용실엔 죄다 중동계로 보이는 남자분 미용사들만 있는데 여자분이 보이길래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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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2 헤이그 여행 1, 아인트호벤-헤이그 이동

당일치기 여행으로 짧게 헤이그여행을 다녀왔다. 버스가 지연되는 바람에 시간이 너무 짧아서 계획한 것을 다 하지는 못했지만 나름 알차게 보고 왔다. 어차피 겨울 여행은 춥고 해도 짧아서 여름 여행의 절반도 못하는게 일반적이다. 만약 제대로 헤이그를 다 보고 오려면 꽉 찬 하루는 잡아야 할 듯 하다. 다행히 네덜란드는 미식이 발달된 나라는 아니라서 꼭 먹어야하는 음식 따위가 없기 때문에 식사 시간에 소요되는 시간은 빠지니까 아침 9시부터 시작해서 5시 즈음까지 보면 딱 맞는 도시가 아닐까 싶다. 나는 암스테르담에서 가는게 아니라 아인트호벤에서 가는 여정이었는데 네덜란드는 나라가 작기도 하고 도시간 기차 연결이 잘 되어있어서 보통은 기차로 다니면 된다. 다만 요즘 네덜란드 기차가 자꾸 무슨 공사를 한답시고 중간중간 경로를 끊어버려서 환승해 가는 루트를 타거나, 아니면 중간에 내려서 제공되는 대체 버스를 타고 와야하는데 전자는 다른 도시로 돌아가야하고 후자는 눈치껏 무료로 제공되는 대체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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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겨울을 맞이하는 자세

나는 날씨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다. 일단 가을을 오지게 타서 남들 다 예쁘다는 단풍구경도 자발적으로 가본적이 없는 사람. 초록초록한 여름을 가장 사랑해서 그 녹색들이 사라지고 색이 물들어 떨어지기 시작하면 내 생명력도 갉아먹히는 느낌이라서 늘 말하기를 난 나중에 수명이 다해 죽는다면 분명 가을일 것이다라고 말한다. 너무 추운것도 싫고 너무 더운것도 싫고 추워서 몸이 굼뗘질 정도로 옷을 겹겹이 입어야하는것도 싫고 여름에 땀 흘리느라 몸이 끈적거리는 것도 극혐이다. 이런 상황이면 머릿속엔 그냥 얼른 집가서 샤워하고 보송보송한 상태로 돌아와야 뭔가 되도 되는 상태가 된다. 그 전에는 그냥 고장난 상태라고 보면 된다. 어깨도 굽어서 무거운 코트만 입어도 어깨에 곰이 매달려 있는 느낌이라 겉옷도 무조건 가벼운걸로만 입는데 코트도 벗어버리고 싶은 애가 집에서 이것저것 겹쳐 입는 일은 당연히 하지 않을 것이라 난방을 열심히 돌리면서 살았는데 독일은 온돌이 아니라서 난방을 열심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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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갑자기 훅 떨어진 기온 + 잠 못자서 방전 + 휴식 없이 바쁜 생활 + 부실한 식사 등등의 콤보로 결국 골골대며 아팠다. 아니 아직도 아픈데 피크는 지나간 느낌. 자고나서 심하게 목이 부어서 아프길래 혹시라도 코로나일까봐 슈퍼가서 얼른 음식만 쟁여서 집에 틀어박혔다. 10월 3일 개천절이 우리나라만 공휴일이 아니라 독일도 통일기념일인가 뭔가로 공휴일이라서 어차피 집에만 있어야 했겠지만 그래도 그동안 빼먹은 교회는 가볼까 했는데 아파서 패스. 갔다가 옮기기라도 하면 무슨 민폐야. 웃긴건 골골대는 와중에 친구한테 전화했더니 친구도 한국에서 가열차게 코로나로 앓는 중. 둘 다 또 수다 떠느라고 콜록콜록 골골 대면서 4시간 정도 떠들었다. 목 아프니까 뜨거운 차를 마셔가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한계치가 온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마지막으로 남은 인삼을 입에 털어넣고 급한대로 집 근처 아시아 마켓에서 인삼차를 사왔는데 인삼 함유량 10%던가 ㅋㅋㅋㅋㅋ 과연 효능이 있겠나 싶었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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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6 핸드폰번호/기기 변경하기

애초에 독일 번호를 쓰는게 여러모로 편하겠지만 오자마자 인터넷 없이 살긴 힘들고 그 외에 은행계좌라든가 급한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한국 통신사 로밍서비스를 쓰다가 옮긴다든가 알디톡을 쓰다가 다른 저렴한 통신사 플랜으로 옮긴다던가 등의 이런저런 이유로 n26에 등록된 핸드폰 번호를 바꿔야하는 일이 생기게 된다. 나는 세 달간 영국 유심 - 이탈리아 유심 - 독일 유심을 거쳤고 그 와중에 다른 복잡한 문제로 핸드폰 기기를 바꿔야해서 둘 다 동시에 진행해야했는데 귀찮아서 놔두었다가 오늘에서야 변경을 마쳤다. 이런 문제는 평상시엔 괜찮다가 위급상황에서 사람을 돌게 만드는 경향이 있어서 미리미리 해치워두자. 스스로도 반성하는 부분 ㅠ 나는 번호도 바꾸고 페어링 된 기계도 바꿔야하는 케이스. n26은 보안상 1개의 계좌에 1개의 핸드폰 접속이 원칙이고 이번에 해보니 2개로 접속이 되긴 하는데 페어링된 폰으로 계속 메시지가 뜨고 페어링되지 않은 폰으로 접속 할 땐 접속 할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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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도로 살아가기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하였다. 백번천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어떤 상황에 닥치면 갑자기 속도에만 집착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곤 한다. 나는 효율성을 엄청 따지는 사람이라서 속도를 생각하지 아니할 수가 없고, 이제는 인생에서 목적지 다다르는 것 자체보다 목적지에 이르는 길에 더 마음을 쓰면서 살기로 해놓고도 늘상 경주마처럼 눈의 측면을 가리고 뛰곤 한다. 이번주는 이러한 기질이 120%는 발현 되는 바람에 마음고생 아닌 마음고생을 좀 했다. 그리고 약간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꽤 생기는 바람에 이 나이 먹고도 신경 쓰이는 사람 하나 머릿속에서 끊어내질 못해서 일주일 내내 기분을 스스로 잡치고 있는가 라며 반성하는 중이다. 살다보면 이해관계가 얽히고 사람들 생김새가 각각 다르다 보니 어쩔수없이 충돌하는 성격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 이런 경우엔 나와 다른게 원인일 뿐 고의성은 없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는데 가끔 살다보면 별 생각없이 남한테 상처주고 성정이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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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치이는 중

말 그대로 일상적인 일들에 치이고 있는 중이다. 본격적으로 대학 학기가 시작하고 첫학기의 어수선함도 어느정도 정리가 되고 나니 교수님들이 무섭게 수업 진도를 빼고 계셔서 공부는 공부대로 힘들고 아직은 서툴기만한 독일 생활인지라 삶은 삶대로 버겁다. 그래도 가장 머리 아프던 체류허가 예약은 늦게나마 잡혀서 다행이다. 어지간하면 함부르크 웰컴 센터에 체류허가 신청하는건 비추천한다. 계획대로라면 그렇게 불편하지 않은 상황에서, 임시 비자를 받네 안 받네하는 소동을 겪지 않고 소프트하게 체류허가를 받게 될 것 같다. 수업은 뭐랄까, 아직도 잘 모르겠다. 일단 읽어야할 페이퍼의 양이 무지막지하게 많다는것부터가 문제. 다행히 첫학기 수업은 내가 경영학을 정말 잘 기억하고 있다면 내용 자체는 대학때 배웠던 것과 대충 비슷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다만 내가 몇개 과목을 대학에서 배우지 않았다는 점, 그 중 몇 과목은 한국어로 배울 때에도 질질 울면서 간신히 수료만 했던 과목이었단 점, 또 일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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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뱅크 해외송금 추천, 이제 계좌이체를 배워보자

꽉 채운 3주라는 시간을 코메르츠 은행 온라인 계좌 개설과 온라인 뱅킹 등록에 소모했다. 계획은 약 열흘 내외에 계좌 개설 외 다른 것들도 모두 해결하는 것이었으나 아무래도 휴가 전까지 비자 테어민은 못하고 갈 것 같다. 계좌 개설이 되어야 보험 활성화, 슈페어콘토 연결, 체류허가 신청, 방송수신료 납부 등등 다음 행정절차들을 할 수 있는데 은행 계좌 개설에 시간을 잡아먹으면서 일주일만에 나머지를 모두 해야하는데 과연 가능 할지 모르겠다. 괜히 또 뭔가 했다가 내가 집을 비운 동안 우편이 도착하고 시간이 소진될까봐 섣불리 시작도 못하겠어서 지금 가능하더라도 비자 신청은 휴가를 다녀와서 할까 생각 중이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테어민 날짜가 3개월은 당연하고 반년까지도 기다려야한다는 상황이란 얘길 들어서 조금 마음이 복잡하다. 테어민만 있으면 불법체류자 신세는 면하지만 그 사이에 해외를 나가는건 또 어려워지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스무스하게 비자 종료 시점과 맞추어 체류허가를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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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너무 춥다, 가을이 오나보다

함부르크 여름은 습하지 않아서 그런가 그동안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히려 한국의 여름보다는 그냥저냥 견딜만 했다. 어쩌다보니 선풍기 구매가 늦어져서 집에 선풍기도 없이도 견딜만 했다. 그러다가 어제는 저녁부터 좀 춥다 싶더니 밤에 급기야 너무 추워서 잠을 깨고야 말았다. 지금 덮는 이불이 여름 이불이라지만 솜이불이어서 그래도 간절기까진 덮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갑자기 겨울 이불을 사고 싶어졌다. 마침 구매하고 싶은 이불이 올라왔는데 조만간 집을 비울 예정이라 배송도 못 시키고 이럴 땐 정말 익일 배송이 가능한 한국이 그립다. 지난 번 프라이마크에서 수면바지를 하나 살걸 그랬구나 싶었는데 다행히 속이 누벼진 조거팬츠를 그 때 편하게 입는다고 한 벌 사다둬서 다행이었다. 그렇지만 맨투맨도 하나 살 걸 너무 피곤해서 그냥 왔더니 역시 후회 중. 오늘 9유로 티켓이 끝나기 전에 다녀오려다가 집에오니 뭔가 피곤해져서 그냥 말았다. 9월까지는 여름일것이라고 생각하고 가을겨울옷과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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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백은 어디서 파나요?

한국 집에 가방으로 벽면 하나를 가득 채워놓고 막상 매일 들고 다니는건 북백이란게 아이러니지만 어쨌든 가볍고 부담없는 북백을 너무 사랑한다. 한 때 회사일에 너무 치였을 때에는 내 한 몸 지탱하고 걷는 것도 힘들어서 비닐 봉지 들고 다니려다가 품위유지 어쩌고 때문에 혼날까봐 회사 로고 박힌 쇼핑백을 들고 다니던 때도 있었다 ㅋㅋㅋ 일단 회사 같이 거지 같은 곳에 좋은 가방! 좋은 옷! 좋은 구두! 를 들고 입고 신고 가는게 아까웠다. 회사 같은 곳에는 거적떼기에 슬리퍼 끌고 비닐봉지 들고 다니는게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어쨌든 그래서 제일 만만한 cath kidston 북백을 색색별로 철마다 쌓아놓고 때타거나 낡거나 얼룩지면 버리고 새로 꺼내고 버리고 새로 꺼내고를 진짜 몇년째 하다가 여기 디자인도 이제 더 이상 내놓을 꽃무늬가 없는지 겹치길래 매입은 중단했으나 얼마나 사다 놓은 게 많았는지 아직도 집에 새 북백들이 남아있다. 여기에 가져오려다가 정말 영국엔 차고 넘치는게 북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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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어제 4시쯤 저녁 먹고 잠들어서 오늘 낮 12시에 일어났다 ㅋㅋㅋ 낮잠이라고 생각했는ㄷㅔ 새벽 1시에 한번 깨서 다시 자긴 힘들지 않을까했지만 결국 또 잘 잤다 ㅋㅋㅋ 휴가 전까지 바쁘기도 했고 휴가간다고 바빴어서 잠을 계속 모자르게 자긴했지만 이렇게 많이 길게 자는건 진짜 오랜만이다. 나름 나이들면서 잠을 깊게 자지 못하는 바람에 그렇잖아도 부족한 수면시간이 점점 더 짧아지는 듯한? 사실 함부르크에 온지 한달이나 되었어도 아직 그곳이 내 집이란 마음이 들진 않아서 그런가 낯선곳에서 선잠 자듯이 그랬던것 같기도 하고. 이제 마저 짐싸서 내일이면 이탈리아로 떠납니다! 휴가 중 가장 덜 설레는 것 같지만 잘 놀다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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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복귀

이번 휴가 만큼 탈많고 말많은 휴가가 또 있었나 싶다. 시작부터 갑자기 모바일 밸런스 다 끝났다고 통보받아서 인터넷 없이 이동해야했고 돌아올 때엔 비행기가 연착하고 그걸 또 놓치고 데스크에서 싸우고 별 일이 다 있어서 휴가였는데 뭔가 다녀와서도 흡족하지가 않다. 돈은 돈대로 썼는데 누리지 못한 것 같은 이 기분... 이탈리아 휴가에대한 소회는 따로 다루기로. 이탈리아에서 실시간으로 남겼으면 좋았을텐데 준비를 너무 안 해서 현지에서 알아보느라 시간을 다 허비하고 일정을 어찌나 빠듯하게 넣었는지 몇줄 적을 시간도 없었다. 저렴한 티켓 산다고 매일 밤 늦게 혹은 새벽 이동하느라 더 그랬다. 게다가 내가 길 안내도 하고, 계산도 하고, 식당도 고르고, 뭘할지도 정하고, 예약 확인도 하고 모두 내 몫이어서 빡침지수가 정말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어쨌든 일상으로 복귀는 했고 이제 그동안 미뤄놨던 일들을 하나씩 해야하는데 벌써 머리가 아프고 두렵다. 특히 학교 관련해서는 과연 정말 잘 할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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