恨
점사를 볼 수록 가슴 속에 한이 맺히는 느낌을 받는다. 손님의 한, 손님네 조상들의 한, 그리고 평범한 삶을 사는 손님들에 대한 부러움에서 오는 무당 자신의 한. 신기한 건 이 한이 계속 맺힐 때마다 점사가 더 잘 나온다. 무당은 한이 많을 수록 영검해진다는 말을 조금씩 느끼는 중이다. 간혹 한 번에 너무 많은 한이 맺히면 기도하다 울음이 터지기도 한다. 무당을 액받이라 했던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한을 이고 가야할 지는 감조차 안 오지만, 내 몸 상하지 않도록 열심히 기도하고 경문외우고 운동하며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