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가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다시 힘을 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4-1 대승을 거두며 조별리그 B조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의 변수는 보스니아의 수비수 타리크 무하레모비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확보한 뒤였다. 전반은 팽팽했고 스위스는 만잠비의 기회를 살려 전반 막판에 득점을 만회해 1-1로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스위스는 만잠비가 멀티골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바르가스도 한 골을 보탰고 팀은 후반 39분까지 여유 있게 다득점의 기회를 만들어갔다. 보스니아의 수비 집중이 흐트러진 틈을 타 스위스는 중앙과 좌우를 활용해 공격 루트를 넓혔고, 중원에서의 점유율 경쟁에서도 앞서나갔다. 무하레모비치의 퇴장은 경기 흐름을 결정지은 결정적 순간으로 평가된다. 심판은 무하레모비치의 슬라이딩 태클을 득점 기회 저지로 판단해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냈다. 이로 인해 남은 시간에 보스니아의 반격 여지는 크게 줄었다.
카타르와의 1차전에서 얻은 무승부의 여운이 길었던 스위스는 이 승리로 자신들의 스타일을 재확인했다. 최근 경기들에서 보여준 수비 조직력과 빠른 역습이 이날 경기에서도 적잖이 빛났다. 보스니아는 무하레모비치의 퇴장 이후 수비 숫자 차를 극복하려 했으나, 스위스의 공격 다변화와 세트피스에서의 정확성이 이를 가로막았다. 이제 스위스는 남은 경기에선 보다 확실한 승점을 노리며 조별리그에서의 위치를 굳히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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