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 하락

세계 식량가격이 다섯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30.8포인트로 전월의 131.0포인트보다 0.2% 하락했다. FAO가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다섯 품목군의 국제가격 동향을 종합해 산출하는 이 지수는 글로벌 식량시장 상황의 핵심 지표로 작용한다. 이번 하락은 유지류의 가격 하락이 큰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팜유를 포함한 유지류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 전체 지수를 끌어내리며 곡물과 설탕 가격이 소폭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하락 기조를 유지했다는 분석이 제시된다. 다만 중동 지역의 긴장이 여전히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점은 향후 식량비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앞서 4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던 세계 식량가격은 최근 흐름에서 다소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곡물과 설탕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지류와 유제품의 하락이 지수를 낮췄으며, 국내 물가 역시 농축산물 가격 변동의 영향을 받아 1.8% 상승하는 등 차이가 나타났다. 국제시장에서는 쌀·밀·옥수수 가격 상승 요인이 지수의 추가 하락 여부를 가늠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FAO 발표에 따르면 지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작황과 기상 변수, 통상적 계절성에 따른 변동은 여전히 남아 있어 공급망의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기로 평가된다.

한편 국내 시장은 세계 가격 흐름에 따라 농산물 도매·소매가의 차이가 생길 수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유지류 가격의 방향성은 글로벌 생산 지역의 작황 변화와 정책 변화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국제유가의 변동성, 기상 재현성, 주요 수출국의 정책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국제사회의 식량안보를 두고서 가격 변동의 파급 효과가 각국 가계와 산업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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