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9개월 상승

5월 생산자물가가 전월보다 0.8% 상승하며 9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에 따르면 지수는 129.82로 나타났고 이는 2020년 100을 기준으로 계산된다. 9개월 연속 상승은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의 13개월 연속 상승에 이은 역대 두 번째로 긴 상승 흐름이다. 시가 상승의 배경으로는 원유를 포함한 에너지 가격의 고공행진과 중동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유가가 지속적으로 올랐고, 이에 따른 생산원가 상승이 물가에 파급되었다는 분석이 제시된다. 또한 증시 호황에 따른 서비스 가격 상승도 물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5%로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 이후 물가 흐름에서 한층 높은 수치를 보인 셈이다. 품목별로 보면 솔벤트와 경유의 상승 폭이 커 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원자재 구입비용과 운송비의 고삐가 풀리지 않은 상황과 맞물려 있다. 다만 4월의 2.7%보다 월간 상승률은 둔화되었다. 이번 발표를 두고 전문가들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의 여파가 국내 물가에 여전히 큰 부담을 주고 있으며, 외화 시장의 변동성과 환율 여건도 물가 경로를 좌우할 요인이라고 해석한다. 한편 생산자물가의 상승은 소비자물가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향후 물가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한다는 지적이 있다. 중앙은행과 정부는 물가 안정과 경기 회복 사이의 균형을 모색하며 수급 여건과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생산자물가의 추가 상승 여부는 유가와 증시 흐름, 국제 공급망의 정상화 여부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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