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한도 축소가 은행권의 주된 흐름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부터 일일 신용대출 신청 물량을 제한하고 신규 접수 시 고액연봉자의 신용대출 한도도 축소할 방침을 밝힌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마통 최대한도를 1억원으로,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5000만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토스뱅크도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1억원으로 정하고 신규 발급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인뱅으로 불리는 인터넷은행 3사 역시 연이은 한도 축소와 신규 대출 속도 조절을 시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기존 마이너스통장 한도 2억4000만원은 1억원으로 축소되며 신용대출은 연소득 한도 내에서 가능하도록 조정된다. 케이뱅크는 다음달 말까지 신규 마이너스통장 개설 접수를 중단하는 등 상황에 맞춘 대응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고액연봉자의 신규 신용대출 한도 축소도 논의 중이다.
당국은 주식시장으로 흘러든 이른바 빚투 자금이 가계대출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발표된 방침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의 벽을 높이고,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를 통한 상환 유도도 함께 검토하는 흐름을 보인다. 이로 인해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공급도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최근 은행들은 신규 접수 물량 자체를 제한하고, 내부 관리 기준을 넘어서는 경우에는 접수를 제한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취하고 있다.
농협은행도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묶으며 가계부채 관리에 가속도를 붙였다. 신한은행은 내부 기준을 넘어서는 일일 접수량에 대해 접수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처럼 시중은행은 물론 인터넷전문은행들까지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빚투 자금의 흐름을 차단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은행의 수요가 다른 채널로 옮겨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이들 역시 한도를 잇달아 축소하고 있어 전체 대출 시장의 여건은 빠르게 시중은행 수준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출 한도 축소가 가계부채 관리에 일조할 수 있다면서도, 급한 자금 수요를 가진 개인들에겐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금융당국의 목표와 함께 금융사들의 재무상태 관리, 리스크 평가 체계 강화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금리 변동과 고용 여건에 따른 가계상환부담의 변화와 맞물려 더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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