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 후보들이 전국의 교육감 선거에서 선전하며 ‘진보 교육감 전성시대’의 잔영이 4년 만에 다시 확인됐다. 6월 3일 개표가 진도별로 진행되며 제주와 경남에서 진보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지고, 서울·경기 등에서도 진보 후보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제주 고의숙 후보는 현역 보수 교육감 김광수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고, 경남에서 송영기 후보 역시 개표율이 높아지면서 진보 진영의 승리가 확신으로 다가섰다. 반면 대구의 강은희 후보를 포함한 보수 진영도 각 지역에서 기세를 보였으나 개표가 진행될수록 진보 측의 득표가 점차 확대되는 구도가 관찰됐다.
이번 선거에서 진보 교육감은 서울·경기 등 10곳으로 늘어나며 4년 전 대비 한 자릿수의 축소를 넘어 더 넓은 영역에서 영향력을 확인시켰다. 경남의 경우 현직 프리미엄이 여전히 작용하나 개표가 진행될수록 진보 후보의 득표 차가 벌어지는 양상으로 전개됐고, 중도표의 향배도 결과에 변수로 작용했다. 전국적으로는 진보 11곳, 보수 5곳의 유력 당선 구도와 함께 중도 성향의 선수들이 혼전 구도를 형성했다. 83%에 육박하는 개표율 속에서도 진보 측은 교육감 선거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민주 시민교육의 실천 의지를 강조하며 표심을 얻으려 애썼다.
정당 성향의 변동이 교육 현장의 구체적 정책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인다. 진보 진영은 학생 인권과 창의적 학습 환경 조성, 교원 보수 체계 재정비 등을 내세웠고, 보수 진영은 지역별 현안 해결과 학교 기강 확립을 강조했다. 결과가 확정되는 지역에서 진보 교육감의 대다수 당선은 교육 현장 자율성 강화와 학교 민주주의의 강화에 대한 정책 시행 의지가 강화될 전망이다. 교육 당국은 각 지역의 특성과 현안에 맞춘 차별화된 정책을 내놓을 계획이며, 앞으로의 예산 편성과 교원 정책 방향의 구체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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