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AI 수혜주로 주목받아 온 반도체 종목들이 현지시간으로 5일 일제히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약 1조3000억달러, 한화로 약 2026조원이 증발했다. 이번 타격의 핵심은 브로드컴의 AI 반도체 사업 성장세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확산된 데 있다. 브로드컴의 분기 실적 발표에서 맞춤형 AI 칩 수요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고, 이로 인해 반도체주 전반에 대한 매도세가 강화되었다.
주요 종목의 낙폭도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약 6% 하락했고 시가총액 차감은 3000억달러 이상에 달했다. 마이크론은 13% 넘게 떨어지며 시가총액 약 1500억달러가 증발했다. 마벨 테크놀로지도 17%의 하락을 기록했고 AMD 역시 11% 하락으로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들 종목은 최근의 랠리를 주도해 온 만큼 투자심리의 급변이 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키웠다.
이날 반도체 업종의 급락은 코스피에도 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코스피의 반도체 비중이 높은 만큼 월요일 장에서 ‘블랙 먼데이’ 우려가 제기되었고, 글로벌 수급 불안이 국내 시장 투자자 사이에서도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는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가 도화선이 되었으며, AI칩의 수요 구조와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앞으로의 실적 흐름에 어떤 변화를 줄지 주시 중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조정을 단순한 일시적 조정으로 보되, AI 칩 시장의 수요 회복 여부와 가격 경쟁력의 재편이 남은 분기들에서 관건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반도체 주도주들의 급락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술주 밸류에 대한 재평가를 촉발했고, 정책적 변수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여파도 향후 주가 흐름에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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