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친명계와 친청계의 충돌이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또다시 불붙었다. 당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회의에서 박규환 최고위원의 내각 총사퇴 언급이 쟁점으로 부각되며 친명계 황명선, 강득구 최고위원이 직접적 공격으로 맞섰다. 황 최고위원은 “지나친 책임론은 당의 체질에 해롭다”라며 방어적 입장을 보였고, 강 최고위원은 박 최고위원의 발언이 선거 책임 문제를 특정 방향으로 몰아간다고 지적했다. 양측의 충돌은 선거 직후 당권 경쟁 구도가 더 심화될 조짐으로 해석된다.
대통령 메시지의 해석을 둘러싼 논쟁도 확산됐다. 박규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긴 선거를 패배, 심지어 참패로 둔갑시켜 놓고 책임을 지라고 한다”라며 “정부와 여당은 한 몸일진대 이재명 정부 1년에 대해 국민이 레드카드를 꺼냈다”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발언은 정청래 의원의 거취 논란과 맞물려 당 내 논쟁을 차갑게 가열했다는 평가다. 이어 “실패한 지도부 전대 출마는 안 된다”는 요구도 제기됐다. 이와 함께 지선에서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등 주요 선거에서의 패배를 거론하며 공천 과정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당 최고위의 또 다른 분위기도 확인됐다. 박규환 최고위원은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48명, 60명의 기초의원이 당선되었지만 당의 공천 과정을 되짚어 봐야 한다”라고 말했고, 이에 반해 친청계의 반응은 자책보다 정책과 과제의 재정비를 강조했다. 양측의 기본 입장은 “자책보다는 자성과 다짐으로 내일을 준비하자”는 공동 방향으로 귀결될 필요가 있다며 특정 인물 비난의 확산을 경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충돌이 지선 이후 당권 경쟁의 전면화로 증폭되었다고 본다. 당 내 계파 갈등의 고조가 앞으로의 선거 전략과 공천 시스템 개편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내부 균형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으며, 지도부의 책임론 대응 방식이 당의 향후 행보를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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