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28)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20승의 금자탑을 세우며 역대 3번째로 이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31일 경기 양평 더스타휴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린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막판 뒤집기로 5타 차를 뒤집은 그녀는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소감을 남겼다. 우승 직후 그는 시드 여부와 관계없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겠다는 다짐을 밝히며 “후배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멋진 선배이자 선수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6승씩을 거두며 일찌감치 정상급 자질을 입증했다. 2023년에는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승수를 늘려 20승 고지에 올랐다. 그는 “20승은 생각보다 일찍 이뤘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우승을 계속 추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회 내내 상위권에서 흐름을 타며 마지막 조의 경기를 지켜보던 박민지는 선두권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틈을 타 5타 차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직후 동료 선수들로부터 물세례를 받으며 축하를 받았고, 이날 우승으로 구옥희·신지애에 이어 KLPGA 역사상 20승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이번 기록은 KLPGA의 오랜 전통과도 맞닿아 있다. 2010년 이후 20승을 달성한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였으며, 박민지는 2010년대 초반 세대 교체기와 최근의 경쟁 구도 속에서 꾸준한 성장을 입증했다. 이날 경기장은 NH투자증권 선수들이 함께 자리를 지켜 주었고, 박민지는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분의 응원과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선 “나를 보고 자라는 많은 선수들이 나와 같은 길, 나보다 더 대단한 길을 걸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KLPGA는 20승 대기록의 주인공이 늘어나며 선수 로드맵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한다. 박민지의 20승은 단순한 숫자보다 현세대 선수들의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커리어 관리의 모범으로 해석되며, 후배 선수들에게는 목표 설정과 심리적 회복력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앞으로 박민지는 “우승 트로피는 계속 늘어나겠지만, 기록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로서의 책임과 후배들을 돕는 역할”이라고 남겼다. 이로써 20승의 금자탑은 KLPGA의 역사 속에 또 하나의 이정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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