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박정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9일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대결은 끝까지 팽팽했다. 선발로는 한화 왕옌청과 KIA 황동하가 맞섰고, 초반부터 양팀의 투수전이 이어졌지만 8회에 분위기가 갈렸다. 한화는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박정현이 좌월 투런포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이때 페이스를 끌어올린 박정현의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며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고, 이어 페라자가 8회 동점 제3점포를 보태며 6대 4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9회까지의 더극적 순위 바꿔치기는 없었다.

경기 초반은 양 팀의 시소게임으로 흘렀다. KIA는 김도영의 19호 홈런과 함께 황동하의 안정된 초반 피칭으로 선취점을 얻었고, 한화의 타선은 3점 차로 뒤처지며 고전했다. 그러나 8회에 들어서 한화는 허인서의 앞 다툼 끝에 1사 1루 상황에서 박정현의 투런포가 터지며 분위기를 바꿨고, 결국 페라자의 솔로포도 이어져 4득점을 만지며 역전의 가능성을 남겼다. 다만 최종적으로는 9회 접전에서 노시환의 병살타와 허인서의 삼진으로 추가 점수를 내지 못해 4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양팀의 에이스 매치에서 황동하가 승리 투수로 기록되며 6승을 챙겼고, 성영탁은 9세이브로 팀의 마무리 역할을 지켰다. 한화의 왕옌청은 패전투수가 되었고, 8회말의 대반격 실패가 뼈아팠다. 이날 경기에서 박정현의 1호 홈런은 986일 만의 기록으로, 2023년 9월 27일 대전 삼성전 이후의 재등장을 알리는 상징적 장면이기도 했다.

대전에서의 이 경기는 순위 경쟁에 있어 큰 변화 없이 마무리되었지만, 한화의 추격 의지는 남았다. 남은 경기에서 한화는 타선의 응집력과 투수의 집중력을 동시에 끌어올려 4연승을 노리던 KIA의 흐름을 끊겨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KIA는 김도영의 20홈런 근접과 함께 승리를 지키며 4위 수성에 성공했다. 양팀은 이번 경기의 교훈을 바탕으로 남은 일정에서 더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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