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6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나며 반등의 신호를 보였다. 2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한화는 페라자와 김재환의 화력을 앞세워 10 대 4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6연패를 끊고 시즌 성적을 33승 2무 34패로 정리했고, 5할 승률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전부터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한화의 타선은 4회에 대폭발했다. 페라자가 멀티포를 포함한 4타점 4득점의 활약을 펼쳤고, 4회에만 8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보였다. 김재환 역시 3연타석 홈런에 7타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김재환은 3연타석 홈런의 위업은 물론 팀의 연패를 끊는 결정적 타격의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경기 중반까지 흐름은 한화 쪽으로 기울었고, 폭우 속으로 두 차례 중단되는 이례적 상황에서도 한화의 타선은 흔들리지 않았다.
선발투수의 부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왕옌청은 2.2이닝 3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타선의 지원으로 팀은 초반의 불안정을 상쇄했고, 교체 투수들이 마운드를 안정적으로 지키며 승리를 지켰다. 특히 4회 대규모 득점에 이은 여세를 이어가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차단했다.
또한 이날은 김경문 감독의 KBO리그 2000번째 경기였다. 감독은 경기 직후 자축의 의미를 더하며, 동료 감독 및 선수들과 함께 기록의 의미를 되새겼다. KBO리그에서 2000경기 이상을 이끈 사령탑으로는 김응용, 김성근, 김인식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날의 승리는 김 감독의 긴 여정에 또 다른 이정표가 되었다.
한화의 6연패 탈출은 단순한 승리 이상으로 해석된다. 지속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전력 balance가 드러났고, 남은 일정에서의 승부수를 높여 나갈 수 있는 근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은 패배로 3위에 머물렀지만, 경기의 흐름 속에서 양 팀의 전력 차를 명확히 보여준 대결이었다. 앞으로 한화는 이번 승리를 디딤돌 삼아 팀 전력의 균형과 작전의 다변화를 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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