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창업주 은퇴가 본격화되며 기업승계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 은행권 최초로 기업승계전담 조직인 기업승계지원센터를 신설하고, 4월에는 기술신용보증기금과 협약을 맺어 기업별 상황에 맞는 승계 구조와 자금 조달 방안은 물론 사후 경영 안정화 전략까지 아우르는 통합 지원을 약속했다. 센터에 따르면 협약을 맺은 기업 대표의 연령대 중 50∼69세가 70.2%, 70세 이상이 20.5%로 고령화가 뚜렷하다. 이들 가운데 자녀 승계를 희망하는 비중은 52.7%로 가장 높았으나 43.7%는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황으로 파악됐다. 윤성후 센터 부장은 “기업승계가 고용과 기술력, 공급망 재생산을 이끄는 생산적 금융의 핵심”이라며 “승계 준비부터 실행, 사후 안정화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중소·중견기업이 백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센터를 중심으로 김앤장 법률사무소, 삼일회계법인 등과 협업해 회계·세무·M&A 라인을 포함한 다학제적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5년간 매출 유지와 고용 창출을 목표로 생산적 기업승계 드라이브를 추진하며 10.7조 원 규모의 보전 효과와 함께 5년간 1만 명의 고용 유지도 기대한다는 전망이다. 또한 센터는 2월 신설 이후 총 554개 기업과 MOU를 체결했고, 기업별 상황에 맞춘 대안과 실행 계획을 제공하는 한편 자녀 승계 대안으로 임직원 인수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센터를 통해 연간 500개 기업, 5년간 2500개 이상 기업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백년기업화에 필요한 회계·세무·M&A 역량을 한곳에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일본 금융회사의 임직원 승계 생태계 전략 벤치마크도 참고하며 친족 간 분쟁 리스크와 사전 예방 교육에 대한 논의도 이어진다. 이번 간담회는 센터의 운영 현황과 생산적 기업승계 추진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고용과 기술, 공급망의 연계 강화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장기 생존을 돕겠다는 의지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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