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했다. 현지시간 20일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밝히며 미국·이스라엘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해협 통항은 18일 미국과 이란의 MOU 발효로 재개된 지 이틀 만에 또다시 차단될 위기에 놓인 셈이다.
하탐 알안비야는 성명에서 “전쟁 종식에 관한 MOU 제1조 불이행 등 미국의 신의성실 원칙 위반과 약속 불이행에 해당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종전 합의의 구속력을 벗어나고 있다는 판단을 근거로 재봉쇄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란 IRIB 국영 방송 보도에도 실렸다.
이번 조치는 18일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재개된 뒤 이틀째에 나온 것으로, 미국과 이란 간의 양해각서 이행 여부에 따라 해협의 안보가 다시 흔들리는 국면을 예고한다. AFP·로이터 등 외신은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지속을 이유로 재봉쇄를 결정했다고 보도했으며, 미들이스트아이(MEE) 등 중동 매체도 유사한 보도를 전했다.
이와 별도로 양측은 스위스에서 실무회담을 이날 열기로 합의했고, 핵 문제와 제재 완화, 레바논 문제를 둘러싼 후속 논의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이란의 재봉쇄 선언은 대화 국면에 있던 상황에 다시 긴장을 불붙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이란 양측이 후속 협상에서 어떤 조치를 내놓을지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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