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벨기에와 EU를 잇따라 방문하는 연쇄 정상회담의 서막을 열었다. 현지 시간으로 1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일정은 오전에 바르트 드 웨브흐 벨기에 총리와의 정상회담으로 시작해 이후 필립 벨기에 국왕 면담으로 이어졌다. 이번 방문은 이 대통령의 취임 이후 벨기에와의 첫 정상 간 만남이라는 점에서 국내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고 두 나라 간 무역 증진과 중소기업 협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 논의가 중심이 되었다. 벨기에가 6·25전쟁 당시 전투부대를 파병했던 역사적 배경과 양국 수교 125주년의 의미도 회담의 정체성을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회담 장소는 벨기에의 물류 중심지인 브뤼셀로 정해져 현지 기업의 진출 여건과 공급망 다변화를 어떻게 강화할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양측은 배터리와 소재 및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했고, 이를 위해 양국 기업의 투자를 지속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발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이 이루어져 실질적 협력 채널이 마련되었다. 이와 함께 무역 질서의 안정성 확보와 유럽 내 공급망 재편에 따른 상호 신뢰 구축의 중요성도 재확인되었다.
이 대통령은 회담 개시 발언에서 “벨기에와의 협력이 양국 수교 125주년의 역사적 계기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든다”고 강조하며 양국 간 경제 협력의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열리는 국왕 면담에서도 교육 협력과 기술 교류,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방문은 유럽 순방의 두 번째 날로, 벨기에와 EU 차원의 정상회담이 잇따르며 유럽 외교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한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도 언급되며, 북중 관계의 흐름과 글로벌 경제 질서에 대한 협력 전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의 벨기에 방문은 EU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한국의 공급망 안정성과 기술혁신, 글로벌 무역 질서에서의 전략적 위치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벨기에 총리와의 협의가 끝난 뒤 이 대통령은 필립 국왕과의 면담을 통해 양국 간 우호 증진의 의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이어 로마로 이동해 이탈리아 대통령 초청에 따른 국빈 방문 일정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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