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38도 고열에도 불구하고 역전골의 주인공이 된 오현규(베식타시)가 생애 첫 월드컵에서 투혼을 빛냈다. 한국 대표팀은 12일 멕시코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 대 1로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의 선제골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황인범의 동점골이 터졌고, 이어 오현규가 왼발로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선수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열이 38도까지 올랐다”며 체력 저하를 씻어낸 자력의 비밀로 스태프와 의료진의 헌신을 꼽아 흐르는 땀의 가치가 크다고 전했다.
경기 전 열이 올랐던 탓에 출전 여부를 두고 고심했다는 오현규는 땀과 투혼으로 출전 가능성을 스스로 넓혔고, 경기 중에는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결정적 하나의 골을 만들어 냈다. 체코와의 승부는 홍명보 감독의 전략 아래 진행되었고, 후반 교체 투입 직후의 흐름에서 오현규는 벤치를 박차고 나와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황인범의 동점과 오현규의 역전이 연쇄되어 홍 감독의 승리 전략이 빛을 발했다.
추어탕집을 운영하는 부모가 멕시코 현장까지 찾아 응원을 보내고, 가족과 국민의 응원이 얼마나 큰 힘이었는지 확인한 순간도 있었다. 현장에서 부모의 응원은 선수 본인에게 커다란 용기로 다가왔고, 경기 내내 집중력을 다지는 데 도움을 줬다는 후문도 전해진다. 2010 남아공 대회 그리스전 이후 첫 승리를 기록한 한국은 이번 체코전 승리로 불리한 흐름을 털고 조별리그에서 중요한 포석을 마련했다. 황인범의 동점골과 오현규의 역전골은 홍명보호의 전술적 유연성과 선수 개인의 투혼이 합쳐진 결과로 평가된다. 오현규는 경기 직후 “스태프와 의료진 덕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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