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의 차세대 국산 소형무장헬기 LAH-1 미르온에서 엔진 결함이 확인돼 비행이 전면 중단된 사실이 13일 확인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선영 의원실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미르온의 엔진 57대 중 47대에서 부식과 균열이 다수 발견되었으며 이로 인해 조립·납품 과정은 물론 조종사 양성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엔진의 심각한 손상은 출력 저하를 넘어 엔진 정지 위험까지 야기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로 지목된다. 이로써 미르온은 4월부터 비행이 전면 중단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전력화 일정은 더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르온은 육군의 차세대 전력 교체를 목표로 도입된 국산 공격헬기로, 1990년대 이후 노후화가 심한 미국산 코브라를 대체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엔진을 조립‧납품했고, 방위사업청은 개발과 생산·점검의 감독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이번 엔진 결함은 초기 생산분에서부터 누적된 부식과 균열 현상이 확인되면서 전력화에 결정적 타격을 입히고 있다. 미르온의 엔진은 고온과 진동이 큰 작전 환경을 가정해 설계되었으나 실제 상태는 부식으로 인한 기계적 약화가 우려될 만큼 심각했다는 점이 지적된다.
군 당국은 즉각 안전비행을 중단하고 현장 점검과 재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 다수 대의 엔진에서 발견된 부식은 공급망 관리와 품질보증 체계에 대한 재점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방 당국은 엔진 부품의 조달처 확인과 함께 대체 부품 수급, 품질 관리 강화, 향후 납품 일정 재조정 등을 검토 중이다. 또한 조종사 양성 교육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실전 운용 대비 인력 배치와 교육 일정 재설계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부품 결함을 넘어 국산 방산 산업의 신뢰성과 공급망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가안보와 직결된 국산 무장헬기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서는 엔진 개발 단계에서의 품질 관리 강화와 함께, 외부 감사 및 독립 검증 절차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국방위와 방위사업청은 조속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며, 예산 편성 및 일정 재조정도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국내 방산의 기술 자립과 전력화 일정의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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