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봉쇄를 벗어나 한국 선박으로는 처음으로 탈출에 성공한 HMM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설 위너호가 10일 울산 앞바다에 도착해 원유 하역 준비에 들어갔다. 쿠웨이트산 원유 200만배럴을 싣고 온 이 선박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울산항에 입항했고, 오후 3시 50분께 접안 작업을 마무리했다는 해양수산당국의 설명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지 거의 3주 만에 울산항 도착이 확인되면서 국내 해운업계와 에너지 공급망에 실질적 회복 신호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도착은 한국 정부와 이란 간의 협의를 거쳐 이뤄진 결과로서, 중동 분쟁 이후 원유 공급이 불안정하던 시기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선박은 쿠웨이트산 원유를 실은 채 울산으로 향했고, 해상 하역을 통해 국내 정유사들의 공급 체계에 바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유니버설 위너의 울산 도착은 국내 원유 비축 및 정유 가동의 정상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는 102일간의 봉쇄 이후 최초의 해협 통과로 기록된다. 국제사회가 이란의 행보를 주시하는 가운데 한국의 해양수산 당국은 선박 안전과 하역 절차를 신속히 점검해 현지 상황에 맞춘 관리 체계를 유지했다. 해운업계의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따른 선단 운용의 유연성과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울산항의 원유 공급 회복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 완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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