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업무시간 단축

한은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AI 활용이 주당 근로시간을 약 1시간 30분 단축시키며 평균적으로 3.8%의 업무시간 절감을 낳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시간 절감이 잠재적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분석이 주목된다. 연구는 가계 조사를 바탕으로 생성형 AI 활용 근로자의 평균 업무시간이 줄어드는 현상을 확인했으며, 업무시간 단축이 실제 생산 증가로 연결되는지에 대한 관계를 살펴본 결과 두 변수 간 상관계수는 0으로 나타나 생산성 향상으로의 자동 연결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시간 절감이 생산 증가로 이어지려면 처리량 증가가 함께 나타나야 하나, 표본 전체를 보면 이런 경향이 뚜렷하게 관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AI 도입으로 근로시간을 절약했더라도 기업의 조직 구조나 업무 프로세스의 변화가 동반되지 않으면 생산성 증가에 한계가 있다는 해석이다. 보고서는 또한 서비스직과 단순노무직에서 시간 절감 효과가 제한적이었다고 밝히며 직종 간 차이를 강조했다. 청년층 근로자와 중장년층 근로자의 생산성 반응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는데 25~39세 근로자가 50~64세 근로자보다 업무 처리량 증가를 더 보이는 경우가 보고됐다. 이는 같은 AI 도구를 사용해도 직무 특성에 따라 생산성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은은 생성형 AI의 활용 현황이 시간 절감에 기여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조직문화와 업무 재설계의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AI 도입이 초기에는 효율성 중심의 시간 절감에 집중됐으나,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기술 도입을 넘어서 업무 프로세스 재구조화와 역량 개발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견해다. 한은 관계자는 “AI로 업무시간은 줄었지만 생산성 증가로의 연결은 기업의 구체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는 AI 도입이 단순한 작업시간의 축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업무를 재배치하고 교육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느냐에 따라 실질적 효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이번 이슈노트는 가계 조사를 바탕으로 한 실증 연구로, 향후 지속적인 데이터 축적과 업종별 세부 분석을 통해 AI가 실제 경제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밀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최신 기술 도입이 가져올 노동시장 여건 변화에 대한 면밀한 분석은 정책 당국과 기업의 방향 설정에 중요한 근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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