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자 감소

5월 취업자 수가 1년 5개월 만에 감소했다. 11일 발표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912만 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4만 명 줄었다. 비상계엄 여파로 내수 심리가 냉각되고 연말 정부지출에 의한 고용효과도 한풀 꺾인 가운데 제조업의 고용이 특히 심각하게 위축됐다.

제조업은 14만 명 감소하며 2019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계엄의 여파로 중동전쟁의 충격이 제조 현장에 장기화될 우려가 제기되었고, 반도체 호황에도 불구하고 전자·기계 등 제조업 전반의 채용이 급감했다. 한편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도 8만9천 명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에서 뚜렷한 감소가 나타났고 전 연령에서 취업자 수의 감소 폭이 고르게 확산됐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21만2천 명의 증가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4만4천 명의 감소를 보이며 일부 서비스 업종이 타격을 받았으나, 전반적으로는 제조업의 부진이 고용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4월의 증가폭 7만4천 명에서 5월에 이르러 감소로 전환된 점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부각시킨다.

정책당국은 이번 고용지표가 중동발 충격과 비상계엄 여파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보며, 내수 회복과 서비스업 회복세를 어떻게 연결시키느냐가 관건이라고 평가한다. 앞으로 반도체 등 수출주도형 제조업의 상황과 청년층 고용 회복 여부가 고용 회복의 관건으로 남아 있다. 노동시장 전문가들은 구조적 고용개선 대책과 단기적 일자리 창출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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