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 흑자

4월 경상수지 흑자는 282억9000만 달러로 집계되어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에 이어 4월에도 반도체 호조세가 지속되며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흑자 기간은 36개월 연속으로 2000년 이후 두 번째로 긴 흐름이다. 같은 기간 상품수지는 338억8000만 달러로 역시 역대 두 번째 수준이며 수출은 905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비 IT 부문도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며 흑자 확대로 이어졌다.

1~4월 누적 경상수지는 1026억7000만 달러로 나타났고 지난해 같은 기간 240억 달러에 비해 4.3배에 달하는 성장을 보였다. 이는 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의 호조가 전체 경상수지 개선을 이끌었음을 시사한다. 4월의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에 근접했던 3월의 379억3000만 달러에 비해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역대 상위권에 해당하는 값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자원 품목 비중은 여전히 높지만, 전체 무역수지 개선과 글로벌 공급망 회복에 따른 수출 강세가 더욱 뚜렷해진 것이 특징이다.

이번 발표는 국내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에도 일정 부분 기대감을 제공했다. 36개월 연속 흑자 기록은 외환시장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뒷받침하며, 외환보유액 관리와 환율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세계 경기 회복세의 지속 여부와 반도체 가격의 변동성, 수출품의 다변화 여부가 향후 경상수지의 흐름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한편 4월 기준으로 흑자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수출 구조의 건전성과 제조업의 회복세가 지속된다면 연말까지도 흑자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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