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은 순간 저는 이 현상이 왜 이렇게 나타났는지, 제 자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했고 그 해답을 정리해 공유하고자 한다. 이번 돌파에는 세 가지 힘이 동시에 작용했다. 첫째, 중동 전쟁 확대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원유 가격과 달러 수요를 키워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둘째, 국민연금과 개인의 해외투자 확대 같은 구조적 달러 수요가 증가해 달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었다. 셋째, 한미 금리차로 미국 자산의 매력도가 높아지며 글로벌 자본이 고금리 달러 자산으로 쏠리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지속되었다. 이로 인해 수입물가가 상승하고 에너지와 원자재를 다수 수입하는 한국 economy의 물가가 더 오르는 흐름이 강화되었다.
실질적 영향은 계층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수입 지출이 큰 사람은 환율 상승이 즉각적인 비용 증가로 다가오고, 해외 출장이나 여행 비용도 상승한다. 반대로 달러로 수익을 올리는 수출 기업과 달러 자산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는 원화 환산액이 커지며 이익이 늘어난다. 따라서 환율이 높아진다고 해서 반드시 나쁜 소식만은 아니다. 다만 단기간의 예측은 어렵고, 고점에서의 대규모 달러 매수는 위험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현실적인 대응은 달러 자산의 분산 보유에 있다. 미국 주식 ETF를 매달 일정 금액씩 적립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며, 환헤지형과 환노출형 ETF 중에서 선택하는 문제도 중요하다. 고환율 국면에서는 환노출형이 환차익까지 누릴 수 있어 유리한 경우가 많다. 달러 예금이나 달러 RP에 일부를 두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전체 자산의 일정 비율에서만 달러로 분산하고, 레버리지나 단기 차익 추구처럼 극단적 전략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율이 장기적으로는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해 균형을 찾겠지만, 중동 리스크나 미국 금리의 방향에 따라 단기 변동성은 계속 존재한다.
저는 현재 포트폴리오의 달러 비중과 노출형 상품의 비중을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점진적으로 리밸런싱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외환보유고와 경상수지의 흑자 규모가 비교적 탄탄하다는 점, 그리고 외부 변수들이 안정화될 경우 환율도 점진적으로 안정될 여지가 크다는 점을 고려한다. 다만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되거나 미국 금리가 하향으로 전환되지 않는다면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처럼 변동성이 큰 시기일수록 분산 투자와 정기 매수 원칙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이라고 확신한다.